[카페] 파이퍼(미래농원 mrnw)
대구 북구에 대형 카페가 생겼는데
최근 인스타에서 핫플로 인기가 엄청 많다고 한다
▶ 카페 파이퍼(piper) ◀
검색을 해보니 다들 호평에 건물도 웅장하고 특이했다
오늘은 주말이니 당연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고
점심을 먹고 한참 지나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늘 그렇듯이 티맵 네비로 목적지를 찍고 출발~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근데 이런!~ 주차장이 너무 좁다
이미 만차인데다 검색을 통해 봤었던 그 주차장이 아니다
와이프가 부랴부랴 다시 검색해 보고선 뒤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네비에서 지도를 확대해 보니 뒷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였다
목적지를 우측에 두고 뒷쪽 길 입구에 도착해서
우회전을 할려고 보니...
젠장 들어갈 수 없었다
나오는 차들이 신호를 받기 위해 다들 대기중이었다
바로 일방통행이었다
결국 국우터널 지나
칠곡경대병원 앞 삼거리까지
편도 5km를 더 간 후에 유턴을 해서 돌아왔다
(중간에 유턴하는 곳도..옆으로 빠지는 곳도 없었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와
네비를 통해 정상적인 길로 뒷쪽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주차할 곳은 없었다
비닐하우스가 있는 걸 보니 사유지일텐데
주차해도 괜찮을까 싶기도 하다
비닐하우스를 지나니 조그만한 주차장이 있다
이리저리 눈치싸움을 하며 20분 정도 대기 끝에
가까스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대형카페 치고는 규모에 비해 주차장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두 갈래 길로 나뉘어진다
왼쪽은 전시이용객, 오른쪽은 카페 파이퍼
갤러리 전시관 이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료가 있었다
우린 일말의 망설임 없이 오른쪽으로 향했다
입구로 들어가면서 뒤돌아 보니
주차장이 또 보인다
메인 주차장 같았는데 여기도 그다지 여유롭지는 않은 것 같았다
카페로 들어가는 라인
의외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었다
다만, 벽면에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 메뉴들만 눈길을 끈다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전시된 베이커리 종류들을 먼저 볼수 있었다
정교하게 만든 데코레이션 같았다
그리고 주문 받는 카운터가 바로 이어졌다
메뉴가 다양한 편도 아니고 디저트 종류가 많지도 않았다
우린 라떼와 큐컴버 모히또를 주문하고
실내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실내에서 바로 이어지는 야외 정원
군데군데 전시 관람객이 아니면 들어가지 못하도록
자동벨트 차단봉이 놓여져 있었다
핑크색 야외 철제 의자들이
회색빛 벽과 바닥에 대비되어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편해 보이진 않는다
mrnw
미래농원 앞머리를 글자를 딴 거란다
이곳의 매력은 정원인 것 같았다
원래 농가가 있던 부지에 새 건물을 짓고 조경에 이렇게 공을 들였으니
타 카페와의 확연한 차이를 둔 것이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고 휴대폰으로 연락이 온다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괜찮다 싶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곤 음료를 마시며 이리저리 둘러보니
인스타 핫플답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구도, 표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걸 보니 말이다
확실히 실내 풍경은 핫플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특별히 눈길을 끄는 건 없었다
테이블만 중간중간 놓여져 있었고
숫자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3층도 있었지만
갤러리 관람객에만 허용이 되었다
음료와 베이커리 값을 조금 올리고
갤러리 관람을 무상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도 잠깐 해본다
음료도 다 마시고 우린 오랜 시간 있진 않았다
사실 많은 기대감을 갖고 방문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다시 찾기엔 많이 고민스럽지 싶다
돌아가는 길에도 여전히
빠져나가려는 차와 주차하려는 차들간 전쟁은 계속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