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등산코스 소요시간(주차장, 대혜폭포, 현월봉, 약사암, 도선굴)
지난 주말 아침 일찍 혼자서 금오산 산행을 감행했다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금오산은 해발 976m로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금오산에는 케이블카도 있고
대혜폭포, 마래여래입상, 해운사, 약사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항상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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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도착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집에서 새벽같이 나섰지만
막상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이 1주차장인데
과연 주차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빈 자리가 한 군데 보여 재빨리 주차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순으로
1주차장-2주차장-3주차장-공영주차장이 있다
1주차장은 공간이 넓지 않아서
보통 아침 7시 이전에 다 차는 편이다
2,3주차장은 1주차장에 비해 많이 넓지만
여기 또한 주말이면 일찍 차는 편이라
가능하면 무조건 일찍 가는게 낫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는 일반승용차 기준 1,500원
(경차, 친환경차는 500원)
탐방안내소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아침 산행 시작~
케이블카 타는 곳은 100m 올라가야 된다
케이블카 타는 곳까진 완만한 길이라
누구나 쉽게 걸어 올라올 수 있다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면
금오산성을 지나 해운사 앞에서 내리는데
대혜폭포가 바로 앞에 있다
참고로 케이블카 운행시간은
09:00~17:00(일몰시간)까지다
목표는 정상 현월봉과 약사암
케이블카 타는 곳 옆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오른다
생각보다 아침 기온이 그리 차갑진 않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한다
얼마 오르지 않아 금오산성이 보인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길이 약 3.7km로
고려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곳으로 추정하는데
고려 말기 왜구 침입 때는
주변 지역의 백성들이 이 성에 들어와 지켰다
중간중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나무들~
그리고 마치 AI가 쌓아놓은 듯한 돌탑~
단풍잎이 절정을 지나 무수히 떨어지고 있다
금오산성을 지나 몇분 걷지 않았는 데
바로 앞쪽에 해운사가 보인다
여기까진 그리 힘들진 않았다
정상까진 2.3km 남은 지점이다
우측으로 가면 하산행 케이블카 타는 곳
등산로 초입부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이곳에서 내린다
내려갈 때는 케이블카를
한번 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발길을 옮긴다
해운사를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잠시 들어가 본다
이른 아침 등산객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경내는 조용한 편이다
해운사는 대혈사라는 이름으로
신라말(827~898) 도선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해운사를 나와 100m만 걸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정상, 오른쪽으로 가면 도선굴
도선굴은 내려올 때 가봐야겠다
현월봉 정상을 먼저 찍기 위해 왼쪽으로 올라간다
붉은 단풍에 둘러싸인 멋진 다리를 지나니
대혜폭포가 나타났다
폭포라고 하기엔 물줄기가 많이 약한 편!
장마가 끝나고 수량이 풍부할 때 방문하면
아주 멋지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이곳에서 사람들이 쉬면서
인증샷을 많이 찍는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
대혜폭포에서 정상까지는 2.1km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이며
경사가 심해 여기선 꽤 숨이 찼다
누가 세었는지 모르지만 총 576계단으로
일명 할딱고개로 불려지는 곳이다
그렇게 10분 정도 쉼없이 오르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바로 할딱봉^^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구미시의 멋진 뷰를 감상하고 있자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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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딱봉에서의 잠시 휴식 후
정상을 향해 계속되는 길은
완만한 길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급경사의 돌길이 많았다
나에겐 할딱고개보다 마지막 구간이 더 힘들었다
할딱봉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 듯 하다
한두번 서서 잠깐 쉰 것 외엔
계속 걸었던 것 같다
마침내 정상이 가까워 지고 헬기장이 보인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왼쪽으로 약사암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힘들게 올라와서 보는 풍경이라 그런지
뭔가 몽환적이기도 하고
딴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기도 하다
일단 약사암 둘러보는 건
정상을 먼저 찍은 후 하기로 하고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
주한미군 통신기지가 있었을 당시의 표지석
아직 이곳은 정상이 아니다
좀 더 올라가야 된다
마침내 정상이다
2014년 새롭게 세운 1.5m 높이의 표지석이 보인다
금오산 정상 현월봉
해발 976m
구름이 많이 끼어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제법 괜찮은 조망이다
저멀리 낙동강 줄기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정상석 뒤 절벽 쪽으로 가면
약사암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정말 눈을 의심할 만한 정도로
그림같은 풍경이었다
하지만 절벽 끝이라 위험하기도 해서
정말 조심해야 되는 곳!!
그렇게 구경하는 사이
땀이 식고 바람은 꽤 매서울 정도로 차다
햇볕이 내리쬐는 따스한 곳을 찾아
미리 준비해온 컵라면으로
허기짐과 추위를 한번에 달래본다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와
약사암 안으로~
다시 한번 느끼지만 출입로가 정말 독특한게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금오산을 방문한다면
정말 약사암은 꼭 가봐야 할 장소란 생각이 든다
약사암은 암벽 아래 지지대를 세워
벼랑 끝에 만든 사찰이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 사찰을 지을 생각을 했다니
정말 대단하단 말밖엔...
게다가 구름다리로 이어진 종탑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이제 충분히 약사암을 둘러본 후
입구를 빠져나온다
본격적인 하산행~
도선굴로 올라가는 입구에 도착하니
거의 11시가 다 되었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찍고
약사암을 둘러보고 도선굴 입구까지 내려오는 데
대략 3시간 가량 걸린 셈이다
갈림길에서 도선굴까지는 200m
올라가는 데 그리 힘들지는 않다
다만 폭이 좁고 벼랑길이라
약간은 위험한 길이긴 하다
다행히 안전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도선굴에서 보는 전망도 너무 멋짐~~
도선굴에서 주차장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요금은 성인 편도 6,000원 / 왕복 11,000원
꽤 비싼 편이다
케이블카는 매시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구미 금오산 등산코스 및 소요시간은
제1주차장에서 출발해 현월봉 정상, 약사암을 둘러보고
도선굴까지 갔다 오는 걸 기준으로
왕복 최소 5시간 이상을 잡아야 될 듯 하다
충분히 여유시간을 갖고
중간중간 볼거리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꼼꼼히 돌아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