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럽 렌트카 여행 추천 코스 <스위스 3대 패스> 후기 1편(수스텐패스)
리히텐슈타인을 출발해 스위스로 가는 날!
오늘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스위스 3대 패스를 거쳐 숙소로 갈 예정이다
패스라는 말은 쉽게 말하면 고갯길이다
스위스 3대 패스는 바로
수스텐패스, 그림젤패스, 푸르카패스이다
여기에 고타르패스, 누페넨패스를 더해
5대 패스로 일컫기도 한다
스위스의 이 5개 패스는
곳곳이 만년설인 알프스 고갯길 절경들이
정말 경이로운 반면
날씨가 아주 변화무쌍한데다
구불구불하고 길 옆으로 낭떠러지 구간도 있는
가파른 산길과 특유의 지그재그 길로 되어 있어서
유럽의 드라이빙을 즐기는 라이더들이나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아주 유명한 곳이다
우리가 여행할 때에도
캠핑카는 물론
바이크나 스포츠카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체감상 바이크가 더 많았던 듯...
하지만 이 곳은 도로가 위험한데다
겨울에 내린 눈이 쌓인채 잘 녹지 않아서
보통 6~10월까지만 길이 오픈되는 편이다
하지만 이 기간 중에도 기상상황에 따라
구간구간마다 통행제한이 되기도 한다
사실 출발하기 전
초행길이기도 하고 300km가 넘는 거리여서
어두워지기 전에 예약한 숙소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약간은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면서
여행의 즐거움 보다는 긴장감을 가진 채
스위스로 향했다
구글맵을 통해 오늘의 이동 코스를 보면
수스텐패스→그림젤패스→푸르카패스
→고타르패스→누페넨패스
즉, 3대 패스를 포함해
2개의 패스를 더해서 갈 예정이다
단순거리로는 363km, 소요시간은 6시간 32분!!
리히텐슈타인 수도인 바두츠에서 라인강을 지나
스위스로 넘어가는 길~
계속 날씨가 이렇게 좋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힘차게 출발한다
스위스의 이국적인 풍경
중간중간 작고 예쁜 마을과 호수도 보이고...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처음 보는 스위스의 옥빛 호수를 구경도 하고...
스위스 호수 물이 옥빛인 이유는
알프스 산의 석회석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갈 길이 멀어서 계속 달린다
호수를 끼고 쭉 뻗은 도로를 달리니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 정말 최고다
한참 달리니 작은 마을이 나오고
갈림길에서 표지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 수스텐패스로~
주변 풍경도 그렇고 가는 길도 그렇고
점점 더 험해지는 느낌이 든다
드디어 수스텐패스의 초입부에 들어섰다
이곳의 위치는 바로 무료 주차장인 <Gorezmettlen>
평점이 4.9점일 정도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약 2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며
여기서 하이킹을 많이 시작한다고 한다
이 곳 풍경을 처음 봤을 땐
정말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경이롭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사진으로는 절대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풍경이었다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V자형의 경이로운 풍경이
지금껏 봐왔던 풍경 중에서 아직도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가끔씩 생각이 날 정도다
구름이 점점 짙어지더니 이제 약한 비가 시작된다
우린 여전히 갈길이 멀어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주차장으로~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은 대여섯 대가 있는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걸 보면
대부분 하이킹을 간 듯...
이제 본격적으로 수스텐패스를 달린다
간혹 왕복 1차선인 길도 있어서 아주 조심스러웠다
비도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수스텐패스는 1945년 개통된
차량통행을 위한 최초의 패스 로드(고갯길)로
스위스 알프스의 해발 2,260m의 산길이다
구름이 산 중턱까지 내려와
시간대에 비해 많이 어두워졌다
안전을 위해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차들이 많아졌다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지 않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곳은 언제나 변화무쌍한 날씨라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앞만 보고 조심스레 달린다
얼마나 달렸을까..
시간상 얼마되지 않지만
길도 익숙치 않은데다
안개 같은 구름 때문에 피로도는 상당하다
갓길 주차장이 보여 또 다시 잠깐 정차한다
구름으로 인해 주변 풍경이 전혀 보이진 않지만
엄청난 절경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이제 수스텐패스의 정상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인증샷 몇 컷 남기고
다시 수스텐패스 정상을 향해 출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