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남의 3대 사찰 <부산 범어사> 방문 후기
얼마 전 모처럼만에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주말을 맞이해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부산에 가면 꼭 가볼만한 곳으로 자주 추천하는
금정산 범어사를 방문해 보았는데
오늘은 그 후기를 남겨 본다
부산 범어사는 매일 08:00~17:00까지 운영한다
주차는 100대 이상 가능할 정도로
사찰 입구 곳곳에 주차장이 많은 편이다
주차요금은 3,000원이며
사찰 초입 도로에서 요금을 받는다
카드는 받지 않고 현금만 가능하다
범어사는 부산 금정구 금정산에 있는
부산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찰로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힌다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 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범어사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일주문이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일주문의 가장 특이한 점은
거대한 암반 위에 돌기둥 4개를 세워놓아서
출입로가 3칸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자 모양을 하고 있고
일주문 한가운데에는 '조계문'
좌우에는 '금정산범어사', '선찰대본산'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조계문은 우리나라 일주문 중 가장 멋진 걸작품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일주문을 통과해서 본 모습
기울어진 소나무도 정말 하나의 예술품 같다^^
일주문 다음은 천왕문이다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시고 있다
범어사는 화엄 사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가람배치의 형식을 잘 갖추고 있다
일주문에서 일직선상으로
천왕문과 불이문, 보제루, 대웅전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단으로 높이를 높여가고 있는 형식이다
천왕문을 지나 세번째 문인 불이문!!
불이문 왼쪽 우뚝 솟은 소나무 한그루가
정말 멋스럽게 하늘을 찌를듯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불이문은 '둘이 아닌 하나의 진리'를 깨닫게 한다는 뜻으로
범어사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다
불이문에서 내려다 본 천왕문
불이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가는 길
계단 바로 위에는 2층 누각 보제루가 버티고 있다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을 담은 보제루는
각종 예불과 법요식이 열리는 강당 같은 곳이다
또 다시 돌아서서 불이문을 내려다 본다
보제루에서 본 불이문 모습!~
보제루를 지나면 넓은 범어사 마당을 가운데에 두고
정면에 단아한 건축양식의 건물이 나타난다
바로 범어사의 대웅전이다
대웅전은 조선 중기 목조건물로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숙종 43년(1717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대웅전 앞에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3층 석탑이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으로
균형미와 단순미가 돋보이는 탑이다
3층 석탑 반대쪽엔 석등이 있다
범어사 석등은 연꽃잎을 새긴 상,하대석 위에
화사석과 옥개석을 올린 팔각당 형식으로
삼층석탑과 비슷한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본다
대웅전에서 보는 앞마당과 보제루는
아주 단정한 모습이다
건물들의 단청도 볼수록 우아하고 아름답다
범어사란 이름의 유래는
이 산 꼭대기에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금빛을 띤 우물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가 그 물안에서 놀았다 하여
산 이름을 ‘금빛 우물’이라는 뜻의 금정산으로 짓고
이곳에 사찰을 세워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라는 뜻의
범어사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대웅전 옆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여기에다 동전을 붙인다고 한다~
그리고 바위 옆으로는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 세 불전을 연이어 붙혀놓은
특이한 형태의 불전인 팔상 독성 나한전이 있다
원래는 별도 건물로 지었으나
두 불전 사이에 독성전을 지어 넣으면서
세 불전이 한 건물에 있게 되었다고 한다
돌담길이 예쁜 범어사!~
양쪽 돌담길 너머는 수행공간과 템플스테이 공간이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돌담길을 쭉 따라 걸으면
범어사 계곡과 북문으로 가는 후문이 나온다
범어사 주변의 조그마한 암자인 안양암!~
원래는 수행 중이라 출입이 금지되나
오늘따라 문이 열려 있고 오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도 살며시 들어가본다
안양암 입구 수많은 차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수많은 바위가 보이고 부도탑 가는길이란 팻말이
눈길을 끈다
부도탑 가는 길은 바위가 너무 많아
가는 게 쉽진 않았다
와이프는 가다가 중도 포기~
바위가 너무 많아
'범어사 돌바다’라고도 불린다고...
힘들게 돌바다를 지나 도착한 부도탑!
부도탑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하는
묘탑을 말한다
보통은 사찰의 중심에서 벗어난 외곽 지역에 조성하며
범어사 부도탑도 그러한 곳에 있다
범어사에서 배출된 고승들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주차장으로 가며
범어사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수령이 580년 된 보호수!!
바로 범어사 은행나무였다
이 나무는 임진왜란 후 묘전 스님께서
옮겨 심은 것이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90년 땅벌을 쫓기 위해
연기를 피운다는 것이 그만 나무에 불이 붙어
이후 아직까지도 불에 탄 자국이 역력하다
이 나무는 범어사를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소원성취를 비는 수호목으로서
범어사의 역사를 알고 있는 장수목이며
앞으로도 쭉 보호해야 할 보호수이다
그렇게 보호수인 은행나무를 마지막으로 둘러본 후
부산 금정산 범어사 탐방 마무리~~
부산 시민들이 사랑하는 범어사!
조만간 따뜻해지는 봄날이 오면
금정산 범어사 나들이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