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자동차 여행, 마테호른을 볼 수 있는 마을 <체르마트> 후기
전날 여행에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스위스의 험난하지만 유명한 5대 패스를
단 하루만에 무사히 넘었다
하지만 평생 잊지못할 경험을 추가했다는
주체못할 만족감은
다음날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마음속 깊히 가라앉혀 두고...
그리고, 오늘은 체르마트에 들러
영화 파라마운트사 로고에 쓰인 산으로 알려져 있는
마테호른을 보러 갈 예정이다
오늘의 목적지, 체르마트에서 볼 수 있는 마테호른!!
체르마트는 스위스 발레 주에 있는
해발 약 1,600m에 위치한 조그만 산악 마을이다
그리고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특유의 삼각뿔 모양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바로 마테호른 때문이다
마테호른은 해발 4,478m로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로 유명하다
참고로 알프스 3대 북벽은
마테호른 외에 아이거, 그랑드 조아스가 있다
마테호른은 에베레스트에 비하면
높이가 절반 수준이지만
등산 중 사망자는
에베레스트의 두 배 정도 된다고 한다
오늘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날이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 조식을 먹기 위해
느즈막히 일어났다
일기예보를 통해 구름낀 날씨일거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일어나서 보니
날씨가 구름이 잔뜩 낀게 걱정이 앞선다
비까지 살짝 내려 땅이 젖어 있다
오늘은 마테호른을 보러 가는 날~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마테호른!
이런 날씨론 못 볼 가능성이 높다 ㅠ
하지만 스위스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니
체르마트에 가면 또 괜찮아질지도...
일단 식당에서 조식을 먹고
체르마트를 향해 출발한다
우리가 묵었던 브리그 숙소에서 체르마트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로 그리 멀지 않다
브리그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길!~
스위스는 여느 유럽처럼 기차로 여행을 다녀도 좋지만
자동차를 이용해서 곳곳을 여행하는 것도 너무 좋다
특히, 산이 많은 스위스에서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할 때 독특한 경험도 하게 되는데...
그 독특한 경험 중에 하나가
바로 자동차를 탄 채 올라타는 기차다
구글 지도를 검색하며 여행계획을 세울때만 해도
이렇게 자동차를 탄 채
기차로 이동할 거란곤 상상도 못했는데...
검문소 같은 곳을 지나 기차에 차를 올릴 때 까지만 해도
이 길이 맞나 하는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지만
막상 기차에 타고 나니 다시 내리고 싶지 않을 만큼
독특한 경험에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되고
아름다운 광경까지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테쉬역!~
체르마트를 가기 위해선 테쉬역에서 기차를 타야 된다
다시 말해 체르마트에는 차를 타고 들어가지 못한다
내연기관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청정 산악마을이어서
오로지 도보, 자전거, 전동차만 다닐 수 있다
테쉬역은 체르마트로 향하는 여행자들에겐
중요한 출발점이다
주변에 주차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자동차 여행자에게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테쉬역에서 체르마트까지는 셔틀 기차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창밖으로 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로는 다 설명하기 힘들다
다행히 올라가는 동안 날씨가 괜찮아서
아침에 걱정했던 거와는 반대로
마테호른을 볼 수 있겠단 기대감이 다시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막상 체르마트에 도착하니
구름은 잔뜩 끼어 있고...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봐도
마테호른이 어디에 있는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마테호른을 가기 위해선
체르마트역에서 나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이 곳 고르너그라트반에서 탑승만 하면 되는데...
하지만 마테호른를 비추는 실시간 웹캠 영상을 보며
관계자 분이 오늘은 제대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어쩔 수 없기 포기!@!~ㅠㅠ
올라가서 이런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ㅠ
이 풍경은 체르마트의 마테호른을
가장 아름답게 담은 사진 중 하나로
스텔리제(Stellisee) 호수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 호수는 마테호른의 뚜렷한 반영을 보여주는 장소로 유명하며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다
참고로 스텔리제 호수는 체르마트에서
"썬네가(Sunnegga)"까지 퓨니쿨라를 타고
"블라우헤르드(Blauherd)"까지 곤돌라를 이용한 후
약 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면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의 반영과 함께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아쉽다!~
이번에 마테호른을 못 보게 되면
이번 생에는 아마도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할 듯 싶다 ㅠ
아쉬운 대로 체르마트만 둘러본다
체르마트역에서 남쪽으로 일자로 뻗은
이 곳 거리엔 상점가가 쭉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은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가를 비롯해
산악용품점, 스키용품점, 그리고 기념품샵 등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아주 조그마한 동네다
마테호른을 가기 위한 거점 마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렇게 체르마트만 한바퀴 둘러본 후
다시 테쉬역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