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동 카페] 주말 오후의 조용한 빵집 산책 | 르쟈뎅블루(LE JARDIN BLEU)
주말 오후, 늦은 점심 이후 살짝 달아오른 햇살을 피해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가 마침내 도착한 한 베이커리.
‘르쟈뎅블루.’
범어동, 수성구에서도 정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손꼽히는 동네.
그 속에서도 한결같은 감성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단순히 빵을 사러 오는 가게라기보단,
잠시 머물며 숨을 고르기 위한 작은 정원처럼 느껴졌다.
도심의 분주함과 멀리 떨어지지 않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공기마저 달라지는 느낌.
갓 구운 빵 내음과 따뜻한 조명이
천천히 주말 오후의 피로를 녹여주기 시작했다.
네이버 지도
르쟈뎅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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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보
- 주소: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50길 94 (범어화성그린빌 상가)
- 전화번호: 053-759-8845
- 영업시간: 10:30~20:00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수요일
- 주차장: 전용 주차장은 없으나, 매장 앞 도로변 주차 가능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르쟈뎅블루(Le Jardin Bleu)'는 '푸른 정원'이라는 뜻의 프렌치 감성 베이커리이다.
수성구민운동장 바로 옆 범어화성그린빌 상가에 자리하고 있어,
범어근린공원 산책 후 들르기에도 좋다.
르쟈뎅블루는 마치 유럽 시골 마을의 작은 빵집을 닮았다.
파란 문과 바게트 쇼윈도, 그리고 석재 외벽!!
전면 유리창 너머로 가지런히 세워진 바게트와 커피자루, 앤티크한 소품들이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LE JARDIN BLEU' 로고 옆에는 작은 바게트 모양의 심볼이, 이곳의 정체성을 조용히 드러낸다.
측면 외벽은 자잘한 돌을 쌓아 만든 듯한 질감에,
알록달록한 타일로 장식된 꽃무늬가 더해져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커다란 창 너머로 보이는 바게트 진열은 이곳이 단순한 디저트 카페가 아니라
'진짜 빵집'이라는 인상을 준다.
영업시간은 오전 10:30부터 저녁 20:00까지.
그리고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일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갓 구운 빵의 고소한 향이 먼저 반긴다.
한가운데 널찍한 원목 테이블에는 매일 아침 구워낸 다양한 유럽식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크루아상, 깜빠뉴, 호밀빵, 그리고 르쟈뎅블루의 시그니처 바게트까지—
한켠에는 테이블 몇 개가 놓여 있어,
빵과 함께 커피를 즐기며 잠시 머물 수 있는 소박한 카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벽면에는 고흐의 해바라기와 같은 유화풍 그림이 걸려 있어 잔잔하고 프렌치한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우가당 크랜베리(4,000원)
진한 크러스트 안에 상큼한 크랜베리가 박혀 있는 르쟈뎅블루 인기 메뉴다.
설탕을 넣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으로만 승부하는 빵이라,
건강하면서도 담백한 간식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 균형감도 훌륭하다.
고다 치즈 바게트(5,000원)
겉바속촉의 정석! 바삭한 바게트 안에 고소한 고다치즈가 숨어 있는 이 메뉴는
짭조름한 풍미로 와인 안주나 브런치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뮌헨브레드(5,800원)
견과류(브라질너트, 호두, 피칸 등)와 말린 무화과, 오렌지가 들어간 독일식 브레드다.
견과의 고소함과 과일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며, 풍부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한 조각만으로도 든든하게 만족감을 주는 묵직한 빵이라 할 수 있다.
르쟈뎅블루에는 하드한 유럽식 브레드만 있는 게 아니다.
소프트한 식감과 익숙한 단맛이 담긴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 쑥찰떡 4,800원
- 블루베리빵 4,500원
- 크림치즈어니언 4,800원
- 고구마크림치즈 4,200원
- 월넛마카롱 3,800원
- 크로와상 3,000원
- 뱅오쇼콜라 3,300원
- 요쿠르트카스테라 4,500원
- 생크림카스테라 4,500원
- 벌꿀카스테라 6,800원
- 모카번 3,000원
이 외에도 많은 빵이 있지만, 소진된 빵들도 꽤 많았다.
르쟈뎅블루는 단단한 하드 계열 빵과 함께 이렇게 부드럽고 대중적인 메뉴도 균형 있게 구비되어 있어서,
누구와 함께 와도 취향에 맞는 빵을 하나쯤은 고를 수 있다.
매장 안쪽에 있는 진열대 상단에는 르쟈뎅블루가 고집하는 원재료들이 소개되어 있다.
100% 유기농 밀가루, 프랑스산 AOP 버터,
그리고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의 이탈리아 전통 파네토네까지—
아래쪽 쇼케이스에는 남은 몇몇 음료와 함께
'천연 발효종 반죽'이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고,
병음료, 우유, 주스 등도 함께 판매되고 있었다.
비록 대부분의 인기 메뉴는 오전 중에 거의 다 나갔지만,
그 빈자리가 오히려 르쟈뎅블루의 인기를 증명해주는 듯하다.
음료 메뉴는 심플하지만 가격대가 비교적 합리적이며, 주력은 빵이기 때문에 음료는 보조적인 성격임을 보여준다.
- 아메리카노: 2,000원
- 아이스 아메리카노: 2,500원
- 아이스 카페라떼: 3,000원 (카페라떼는 아이스만 가능)
- 망고주스: 3,500원
- 자몽주스: 3,500원
르쟈뎅블루의 계산대 및 오픈 키친 스타일의 주방
고급스러운 브라운 톤의 인테리어와 와인병을 재활용한 듯한 조명이 이곳의 아틀리에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민끝에 구입한 크로와상과 모카번을 계산하고 나왔다.
구입한 빵을 들고 나와 벤치 위에 잠시 내려놓은 모습이다.
르쟈뎅블루는 테이크아웃 중심의 베이커리이기 때문에, 이렇게 구입한 빵을 들고 근처 공원이나 벤치에서 바로 즐기는 경우도 많다.
**르자뎅블루(LE JARDIN BLEU)**는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히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제 유럽풍 빵 전문 베이커리다.
100% 유기농 밀가루와 고급 발효 버터,
천연효모를 사용한 건강한 빵을 지향하며
크루아상, 무화과브레드, 파네토네 등
프랑스 정통 스타일의 베이커리가 중심 메뉴다.
테이블 몇 개가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음료와 함께
구입한 빵을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도 있으며,
혼잡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도 장점.
운영시간은 오전 10:30부터 오후 8시까지,
매주 화, 수는 정기휴무이니 방문 전 참고하길 추천한다.
대구 범어동 인근에서
질 좋은 빵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