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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다 위를 걷는 기분 | 송도 구름산책로와 거북섬

@taco@ 2025. 6.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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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해안 명소 중 하나인 송도해수욕장

국내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라는 이력을 가진 곳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접근성과 잘 정비된 해안 산책로,

그리고 해 질 무렵이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석양 풍경 덕분에

현지 주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다.

 

이번에 찾은 시간은 저녁 7시.

해가 천천히 저물기 시작할 무렵,

하늘빛과 바다색이 뒤섞이며 만들어내는 장면들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한 감동을 전해준다.

 

특히, 해안 바닷가 위에 설치된 송도 구름산책로

바다 위로 길게 이어진 거북섬 인도교

부산 송도를 대표하는 산책 스폿이자 포토존으로,

잠시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질 무렵 송도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사진과 함께 조용히 따라가 보려 한다.

 

 

 

네이버 지도

거북섬

map.naver.com

 

 


 

 

케이블카가 보이는 송도 해안 풍경

송도 구름산책로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해변 초입 상권.

해산물 위주의 횟집, 조개구이집, 분식집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하늘 위로는 송도 해상케이블카가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해질녘 특유의 차분한 하늘과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거리의 풍경이

송도만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변 상권 뒷쪽으로 엄청난 높이의 아파트인

송도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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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구름산책로 진입로는 2곳으로

해수욕장과 해상케이블카 쪽에 각각 있다.

 

송도 구름산책로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개방시간은 06:00~23:00까지이다.

주의사항으로는

수영, 낚시, 야영, 취사행위가 금지다.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에 개장한

대한민국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다.

'송도'라는 이름은 예전 이곳 해변 일대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던 데서 유래되었다.

 

한때 해운대, 광안리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전통의 휴양지로,

근대 부산의 여름 휴가 문화와 함께

성장해온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송도 구름산책로, 거북섬, 해상 케이블카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춘

복합 해변 관광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름산책로에 들어서서 돌아본 모습.

 

 

구름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작은 인공섬 형태의 거북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게 보인다.

다이빙을 할 수 있게 만든 구조물 같았다.

 

그 뒤쪽으로 송도해변과 고층아파트 숲의 풍경은

이곳을 멋진 포토존 명소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도록 만든다.

 

 

송도 구름산책로는 거북섬을 중심으로

등대 구간과 잔교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현재 걷고 있는 사진상의 데크길이 잔교 구간이며,

데크길 바닥 중앙으로

바다가 보이도록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왼쪽으로 거북섬이 보이고,

그 뒤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바다를 건너

암남공원으로 이어져 있다.

 

참고로 산책로의 총 길이는 약 365m로

등대구간 약 104m + 잔교구간 약 261m이다.

 

 

잔교 구간을 지나 거북섬에 도착했다.

해안가 현대적 도시 빌딩 풍경 뒤로

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다.

 

 

거북섬에 설치된 조형물 **다산이**는

이름 그대로 풍요와 다산, 행복한 가정을 상징하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담아

잠시 머물다 간다.

 

 

거북섬에는 '다산이' 조형물 외에도

거북이 알 모양의 조형물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이 조형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거북섬이라는 테마에 맞춰

'생명', '탄생', '희망'의 상징성을 부여한 요소라 볼 수 있다.

 

 

거북섬의 대표적인 조형물 중 하나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기 포토존인

**어부와 인용의 사랑**

 

이들에 대한 전설은 아래와 같다.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가 풍랑을 만나

근처 용굴로 피신했는데

그곳에서 바다괴물과 싸우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용왕의 딸을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이를 시기한 바다괴물의 공격에

어부는 바다의 혼이 되고

공주 또한 반인반용인 '인용'이 되고 만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용왕이 어부를 거북바위로 만들어

인용과 함께 이곳에 머물게 했다고 한다.

 

 

해가 거의 진 직후

송도해상케이블카 정류장과 그 주변 풍경은

푸르스름한 도시의 불빛과 하늘의 여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순간이다.

특히, 케이블카가 바다 위를 유유히 건너는 장면은

이곳만의 낭만적인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거북섬과 해안도로를 연결해 주는

등대 구간의 다리에 예쁜 조명이 들어와 있는 모습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지나온 잔교 구간 또한 야경이 너무 아름답다.

왜 이곳이 야간 명소인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송도 구름산책로의 반대쪽 출입구로 나온 뒤

찍은 모습인데, 이쪽이 메인 입구인 걸로 보인다.

 


 

 

해가 지고 난 뒤,

송도 구름산책로는 낮과는 또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조명이

바다 위로 길게 이어지고,

멀리 케이블카가 오가는 실루엣마저

낭만적인 풍경이 된다.

 

부산 송도의 이 특별한 공간은

단순한 해변 관광지를 넘어

하루를 천천히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언젠가 또,

조용한 저녁의 바다를 걷고 싶을 때-

이곳을 다시 찾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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