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호흡, 긴 러닝타임
하지만 어둡고 우울하며 묵직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그리고 계속 귓가에 맴도는 OST 사운드
추리영화 장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
정말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든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에
새롭게 배트맨 이야기를 더 꺼집어 낼 게 있나 싶었다
하지만 <더 배트맨>을 보고난 후 그 생각은 기우였다
3시간 가까운 시간이정말 순삭이었다
국내에선 별로 흥행을 못해서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지만...
스틸북의 앞면은 배트맨, 뒷면은 캣우먼이
멋지게 차지하고 있다
검빨의 강렬한 이미지는
해상도나 프린팅 수준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더 배트맨>은 오랫만에 느껴보는
아주 오리지널한 작품이었다
최근 마블 영화처럼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그저그런 팝콘 영화가 아니라
지금껏 수없이 노출된 배트맨 캐릭터에
새로운 스타일의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 넣어준
기대 이상의 영화였다
마냥 돈 좀 쓸어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그런 영화는 아니라는 느낌이 팍 왔다
내부에는 본편 BD, 부가영상 디스크 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가영상만 2시간 가량 담겨져 있다
주요 부가영상을 보자면
- 액션장면 메이킹 (04:57)
- 배트맨 캐릭터 구축 과정 (06:08)
- 로버트 패틴슨과 폴 다노가 말하는 배트맨과 리들러 (08:04)
- 캣우먼 캐릭터 구축 과정 (08:36)
- 배트모빌 제작기 (10:50)
- 자동차 추격 장면 메이킹 (06:08)
- 윙슈트 점프 장면 메이킹 (06:28)
- 삭제 장면 (05:53)
모두 한글자막 지원이다
배트모빌을 배경으로 단촐한 이미지의 스틸북 내부
풀슬립 앞면과 스틸북 앞면
이미지가 똑같다
서로 다른 이미지를 사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4종의 캐릭터 아트카드가
영화에서도 나온 빨간색 봉투에 들어있다
4명의 캐릭터
배트맨, 캣우먼, 펭귄, 리들러
카드 뒷면을 연결시키면
위 사진처럼 멋진 'THE BATMAN' 타이틀이 나온다
그동안의 배트맨과는 확실히 차별성을 두는..
코믹스를 제대로 반영한 작품 <더 배트맨>
어둡고 무거운 원작의 배트맨을 제대로 표현하며
탐정 수사물로 연출한 게 너무나도 맘에 들었다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과 어울릴까 싶었는데
영화 분위기에 녹아들어 의외로 생각보다 꽤 잘 어울였다는...
펭귄 분장 중인 콜린 패럴
아주 인상적인 분장이었다
분장 후에는 전혀 콜린 페럴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완전 딴 사람~~
넘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으며
영화 분위기와 재미를 위해 정말 제대로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는 말은
DC 세계관에서 배트맨의 정체성에 가까운 별명이다
<더 배트맨>은 DC(Detective Comics)에 가장 충실했던 영화
DC는 정말 앞으로 영화 이렇게만 만들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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