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마을을 둘러본 후 집으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애매해
내친 김에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방문했다
양남 파도소리길은
동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잘 되어 있는데다
경주에서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주차는 경주 하서항 앞에 있는
주상절리 주차장에 무료로 했다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읍천항 공용 주차장이 있는데
여기에도 50여 대 주차가 가능하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1.7km 구간을 일컫는다
데크로드, 정자, 구름다리 등 해안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데다
주상절리를 구경하며 걸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 주상절리는 2012년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간간히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왼쪽은 주상절리, 오른쪽은 사랑의 열쇠
우린 돌아오는 길에 사랑의 열쇠를 가보기로 하고
먼저 주상절리 쪽으로 향했다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멋진 하늘과 멋진 바다를 한껏 느껴본다
조금씩 주상절리도 보이기 시작한다
저 멀리 직접 가까이 내려간 애들도 보인다
위험하지 않을려나...
얼마 걷지 않아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걷다보니
정말 멋진 주상절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이 곳의 주상절리는 제주도와는 달리
기울어져 있거나 누워있는 게 특이하다
양남 주상절리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다
화산활동으로 인한 마그마에서 분출한 뜨거운 용암이 흐르면서
급격히 냉각되어 마치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이
오각형 또는 육각형 모양의 틈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주상절리라 한다
바람이 계속 불지만 이젠 춥지는 않다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쳐 만들어진 독특한 오각 혹은 육각형의 모습으로 인해
학술 및 자연유산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주상절리!!
오늘의 마지막 목표는 전망대 위에 올라가 보는 것
해안 둘레길 데크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
바다를 보며 걷다 보니 전망대까지는 그리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전망대 아래쪽에는 베이커리 카페 '팔코'가 있다
카페 이용 시 주차비는 무료라고 한다
전망대 내부로 들어서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데
사람이 많아 계단으로 올라간다
전망대는 화~일, 10:00~18:00 운영한다
4층 전망대
전망대에서 보는 포항 방향의 북쪽 뷰
닻 모양의 전망대도 보인다
'주상'은 기둥모양
'절리'는 암석의 갈라진 틈 또는 결
용암이 식은 방향에 따라 다양한 형상과 모양이 존재해
아름다운 바다의 화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주상절리
이곳 전망대에서 보는 주상절리는
부채 모양으로 둥글게 펼쳐져 매우 특이한 형상을 띠고 있었다
쳔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기도 했단다
우리가 다시 걸어가야 할 방향인 남쪽 뷰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른 사랑의 열쇠
제법 웅장한 모습의 하트 모양 열쇠 조형물~
역광의 붉은색이라 그런지 꽤 강렬한 느낌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감흥은 없다
바람이 갑자기 세진 듯 살짝 추위가 올라온다
경주동에서 점심을 먹고
양동마을을 둘러본 후 이곳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까지...
이동동선은 살짝 비효율적이었지만
경주에서의 하루를 나름 알차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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