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가산수피아를 방문하던 날 국도 타고 열심히 가던 중
갑자기 청국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들른 곳
'이화 청국장 기사식당'
점심을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주차장에 차가 많아서
맛집이란 생각에 나중에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오늘에서야 한번 가보게 된다
식당은 국도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넓직한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전 11시 즈음인 점심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
그래도 주차장엔 3~4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식당 바로 앞에 주차 후 안으로 들어간다
2층은 가정집, 1층은 식당으로 운영하는 듯 했다
외관도 그렇고 들어가는 출입문도 상당히 오래됐다는 느낌이 확 든다
왠지 오래된 전통이 있는 노포 식당 분위기가 나는데
실제 그렇게 대대로 이어져 오는 가게인 지는 모르겠다
최근 식당에 가면 보기 힘든
좌식 테이블도 있고
입식 홀 테이블도 반반 비중으로 있었다
메뉴는
청국장 10,000원
찌개류(된장/김치/비지) 및 순두부 8,000원
그리고 볶음류(오징어/돼지/낙지) 10,000원이었다
우린 청국장 1인분, 오징어볶음 1인분 주문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저녁에는 식당문을 열진 않는다
그리고 일요일은 휴무다
주문을 하니 바로 숭늉이 나온다
처음엔 주문도 하지 않은 막걸리를 주인장께서 잘못 내어 오셨나 했다 ㅋ
아무튼 오랫만에 마셔보는 숭늉은 따뜻하고 꼬습고 맛이 너무 좋아서
다 마신 후 자연스레 건너편 숭늉까지 손길이 뻗치는 걸 멈추기가 어려웠다
이화청국장은 100% 순수 국산콩만 사용하는 데다
온습도 관리를 잘해서 잡균의 번식을 막아
청국장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를 없앴다고 자랑한다
실제 먹어보니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확실히 덜했다
여긴 또 어떤 청국장 맛일까 기대하며
주문한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
드디어 주문한 청국장과 오징어볶음이 나왔다
오봉이라 불렀던 큼지막한 옛날식 쟁반에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 빈틈없이 꽉차 있었다
밥과 청국장, 오징어볶음을 빼고 세어보니
반찬만 총 12가지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맛이 다 괜찮았다
다만, 1인이 오든 2인이 오든
반찬을 똑같은 가짓수로 양도 차이없이 내주던데
처음부터 이렇게 많이 차려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날도 다 못 먹고 남기는 사람이 있던데
설마 재활용 하지는 않을테고
그냥 버린다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처음엔 소량만 내어주고
이후엔 셀프로 먹을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놓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국장은 이 식당의 대표 음식으로
맵지도 않고 간이 심심해서 양껏 먹기 좋았고
오징어볶음은 적당히 매운 맛으로
콩나물이 들어 있어 향과 식감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오늘도 모든 음식을 남김없이 올 클리어~
다 먹고 난 후 너무 만족스럽다는 표정^^
여러가지 면에서 집밥을 먹는 느낌이랄까...아무튼 괜찮았다
다음 번에도 이 쪽으로 지나갈 일이 있다면
재방문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잘 모르는 지역을 방문해서 식당 음식을 먹을땐
기사식당 간판을 달고 있는 곳에 가면
경험상 실망할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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