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방문 이후
영주 나들이 코스로 가볼만한 곳을
방문한 시간 순서대로 기록해 본다
태극당 카스테라 인절미를 먹으며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무섬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안으로는 차가 들어갈 수 없는 모양이다
별도로 임시주차장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주말이지만 주차공간은 여유가 많은 편이었다
무섬마을로 걸어가는 길에
관광버스가 2~3대 연이어 들어오는 모습도 보인다
주차비는 무료!
임시 주차장에서 마을로 가는 길은
별도로 인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통행량이 많지 않은데다 도로가 약간 굽이져 속도 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애들이 있을 경우 다소 위험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주차장에서 3분 정도 걸으니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수도교가 나온다
오가는 차가 한두대 있던데
아마도 마을 주민이나 숙박체험을 하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싶다
이날 비 예보가 있었지만 오후까지 비가 내리지 않다가
무섬마을에 도착하니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다리를 지나며 외나무다리 쪽으로 바라본 풍경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흐르고
주변으로는 엄청 넓은 모래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무섬마을은
그야말로 물 위의 섬마을이다
내성천이 마을의 3면을 휘감아 도는 전형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드넓은 모래톱 위에 말발굽 모양으로 자리잡은 이 마을은
건너편에서 보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여
'물섬'이라고 부르다가 '무섬'이 되었다
현재 무섬마을에는
약 50가구에 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40여 동의 전통 가옥이 있다
이중 일부는 민박, 한옥체험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이 전체적으로 고택과 한옥으로 이루어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마을 크기도 매우 아담한 편이라
한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이내면 충분하다
마을 이름을 딴 카페도 보인다
커피와 같은 음료 뿐만 아니라
배추전, 파전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강변길을 따라 쭉 걸어오다 보면
무섬마을의 하이라이트인 외나무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첫번째 외나무다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다리를 지나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편이다
첫번째 외나무다리를 지나 좀 더 올라가다 보면
두번째 외나무다리를 볼 수 있는데 여기는 비교적 한산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번째 외나무다리를 추천한다
우리는 그냥 첫번째 다리를 건너기로 한다
다리를 건너기 전
샌드아트를 배경으로 인증샷 한장 남겨본다
샌드아트는 무섬마을의 마스코트와 외나무다리를 표현한 듯 하다
무섬마을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외나무다리!!
1983년 수도교가 준공되기 전까지
외부와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는
바로 길이 150m, 폭 30cm 남짓한 외나무다리였다
과거에는 장마 때마다 다리가 물에 떠내려가서
매년 새로 외나무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넓은 모래톱 위에서부터 시작되어
내성천 위를 가로질러 부드러운 곡선으로 놓인 다리는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으로 꼽히기도 했으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갑자기 건너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여유있게 건너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중
한걸음 씩 조심스럽게 건너간다
폭이 30cm 치고는 많이 좁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다리가 견고하지 못해 많이 흔들린다
많은 사람들이 비가 오는 와중에
한 손엔 우산을 들고서
외줄타기 하듯이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내딛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뒤를 돌아보니 다수의 사람들이
외나무다리 초입부에 들어선 게 보인다
주말에는 여유부리며 건너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막상 건너다 보면 다리폭이 엄청 좁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한번에 다리 위에 올라서면
다리가 많이 흔들려 중심을 잡기 위해 꽤 집중을 해야 된다
간혹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날도 한손에 우산을 들고 건너다 보니 중심잡기가 다소 힘들었다
마지막엔 정말 외나무다리가 많이 흔들려
끝까지 건너가는데에 애좀 먹었다
다 건넌 후 안도의 브이~
마을에서 외나무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오니
길지 않은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수도교 방향의 트레킹 코스
처음 건넜던 수도교가 저 멀리 보인다
계속 따라 걸으면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사실 무섬마을 자체는 그렇게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마을의 역사와 독특한 외나무다리를 함께 기억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영주에서의 하루~
아주 알차게 보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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