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까운 영천 임고서원을 다녀왔다
임고서원은 포은 정몽주 선생을 모시고 기리기 위해 설립된 사액서원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36년에 현 위치로 이건하여 재사액 받은 곳이다
정면에 보이는 포은 유물관은
포은 정몽주 선생과 임고서원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다
유물관 앞 탁 트인 광장과 푸르른 하늘이 멋진 그림을 선사해 준다
임고서원은 영천 9경 중 2경이다
1경은 은해사, 2경은 임고서원
3경 보현산 천문대, 4경 치산관광지, 5경 보현산댐 짚와이어
6경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7경 영찬댐 벚꽃백리길, 8경 영천한의마을, 9경 별별미술마을
많은 절을 가보았고 영천도 자주 가봤지만
이상하게도 은해사는 지금껏 한번도 못가봤는데 다음엔 영천 1경인 은해사를 한번 가봐야겠다
서원 뒤로는 포은 단심로라는 3가지 코스의 등산로가 있다
본인의 체력에 맞게 산행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지 싶다
특히 봄가을이면 더더욱...
등산로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 설치되어 있는 흙먼지 털이용 에어건
임고서원 전체를 볼수 있는 정자가 있는 곳, 조옹대로 올라가 본다
조옹대
조옹대에서 바라보는 임고서원
정말 시원시원한 풍경이다
임고서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내려다 본 후
이제 구석구석 보기 위해 조웅대에서 내려왔다
기와지붕들의 선들이 곡선으로 이루어진 듯 하면서도
반듯한 심성을 그려내듯 과감하게 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걸 볼때면
우리나라 한옥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수시과정 모집 중인 모양이다
교육 내용은 포은강의, 인성교육, 서원투어, 전래놀이, 우리가락, 숲체험, 예절, 다도 등으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책도 한부씩 가져갈 수 있다
그래서 한권 겟~
책 제목은 '사람됨의 길은 예절이다'
그리고 계속 둘러본다
수련원 안은 어떤지 궁금해서 살짝 담장 너머로 눈길을 보내본다
포은연수관은 충효문화수련원의 교육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시설확충을 위해 건립되었는데
대강당 120여명, 소강당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공간과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멋진 하늘과 구름, 그리고 잘 정비된 수로
다만 아쉬운건 물이 없다는 거...
돌아다니다 보니 다시 주차장으로...
우리가 먼저 둘러본 곳은 조옹대와 유물관, 충효관, 그리고 연수관
이제 반대쪽인 은행나무와 서원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임고서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이 은행나무
단풍 들때인 가을에 노랗게 물든 걸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가을에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데..여기도 다시 한번 와봐야 되나 고민된다 ㅋ
이 은행나무는 임고서원이 부래산에 있었던 때부터 심겨 있던 나무다
임진왜란으로 없어진 서원을 이곳에 다시 지을 때 옮겨 심었다고 한다
현재 나이는 약 500년 정도이며, 나이에 비해 건강한 노거수(나이가 많고 큰 나무)이다
높이는 약 30m에 이른다
은행나무에서 본 조웅대
바위에 새겨진 단심가와 백로가
정몽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단심가이다
'이 몸이 죽어죽어 일백번 곳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넉시라도 잇고업고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쉴 줄이 이시라'
이방원이 정몽주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지어 부른 '하여가'의 화답시이다
정몽주는 이 단심가로 굳은 절의를 보임으로써 이방원에게 죽음을 당한다
영광루를 지나 서원 안으로 들어가본다
이제 서원 내부를 구석구석 여유있게 둘러보자~
서원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서원을 나와 아쉬운 마음에 조웅대를 배경으로
마지막으로 한 컷을 더 남겨본다
이 곳은 가을에 온다면 정말 한없이 예쁜 단풍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며
조만간 멋진 계절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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