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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구_경북

[대구 가볼만한 곳]여름에만 볼 수 있는 배롱나무가 아주 예쁜 곳 신숭겸 장군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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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름이 유난히 길다...무더위도 역대급이 아닌가 싶다

역대급 여름이었던 1994년도, 2018년도가 소환되고 있는 것 보면...

 

종다리라는 이름의 올해 첫 태풍도 존재감 없이 왔다가 사라지고

무더위는 당분간 더 지속될 걸로 예보되고 있다

 

어서 빨리 선선한 가을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 번 서계서원 방문(2024.08.16 - [국내여행/대구_경북] - 대구 서변동 배롱나무 명소 서계서원)에 이어

올해 2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배롱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주말 신숭겸 장군 유적지를 방문한 후기를 남겨본다

 

신숭겸 장군은

고려 초의 무신으로 궁예를 폐하고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 개국의 대업을 이뤘으며

공산에서 견훤의 군대에게 태조가 포위되자 그를 구하고 전사했다

 

 

 

 

 

 

 


 

 

 

 

 

 

 

 

신숭겸장군 유적지는 대구 동구 지묘동에 위치하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은 무료!!

휴관일 없이 매일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10:00~17:00까지다

 

만약 주차장이 만차가 된다면 입구 앞 노상주차를 해도 괜찮을 듯 하다

 

 

 

 

 

 

 

 

스토리와 함께 하는 왕건길

신숭겸 장군이 왕건을 살리기 위해 왕건으로 변장해서 적의 눈을 속였고

이 틈을 타서 왕건은 지금의 뒷산으로 무사히 피신을 했는데

왕건을 살린 산이라는 뜻에서 이 뒷산을 '왕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입구에는 해태상이 양쪽에 배치되어 있다

 

 

 

 

 

 

 

 

날이 많이 더워서 그런지 방문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주차장에 차들이 거의 없다

 

 

 

 

 

 

 

 

주차장을 지나면 신숭겸 장군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신숭겸 장군은 평산 신씨의 시조로 고려의 개국 공신이다

그가 평산 신씨의 시조가 된 일화를 소개하자면

신숭겸 장군이 태조 왕건과 함께 평양을 둘러보고자 황해도 평산 지방을 지나는 데

마침 하늘에 기러기 떼가 날고 있었다

이 때 태조 왕건은 명궁인 신숭겸 장군에게

'세 번째 날아가는 기러기의 왼쪽 날개를 맞춰보라'고 하였고, 신숭겸 장군은 정확하게 맞혔다

이에 태조 왕건은 기러기가 떨어진 주변 땅을 장군에게 하사하고

그곳 평산을 본으로 삼고 신씨라는 성과 숭겸이라는 이름을 주었다고 한다

 

 

 

 

 

 

 

 

붉은색 홍살문과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배롱나무

이곳은 신숭겸이 순절한 곳으로 현재 평산 신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신숭겸 장군 유적지 주변의 지명을 보면

왕산 (신숭겸이 왕건을 살리고 대신해서 목숨을 잃은 산)

반야월 (중천에 달이 떠 탈출로를 비춰줌)

안심 (왕건이 도착해 안심했다는 곳)

파군재 (왕건의 정예군이 크게 패했던 고개)

 

대구에 살면서 무심코 들었던 이름들이 다 숨은 사연이 있다는 걸 오늘로서 자세히 알게 됐다

 

 

 

 

 

 

 

 

저 멀리 충렬문이 보이고 신숭겸 장군과 함께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보인다

충렬문은 굳게 닫혀 있는데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고 후손들이 제사를 지낼때만 출입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 곳 유적지는 신숭겸 장군의 이야기 외에도

배롱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붉은꽃이 활짝 피는 여름이면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늘을 찾아 애써 더위를 피해가며 걸어본다

마치 공원에 온 것처럼 주변이 깔끔히 잘 정돈되어 있는데다

너무나 한적해 명상하며 걷기에 참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거의 막바지에 이른 배롱이도 여전히 예쁘다

 

 

 

 

 

 

 

 

오랜기간 동안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백일홍이라고 불리우는 배롱나무는

인내와 끈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열심히 셀카도 남겨보고...

 

 

 

 

 

 

 

 

여지껏 대구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게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하다

좀 더 관심을 갖고 구석구석 돌아다녀 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혼자 와서 산책하시는 분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하지만 오전 1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습도도 높고 내리쬐는 햇볕을 마주하기가 힘들 정도다

사람 구경하기 힘들만한 날씨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된 배롱나무

좀 더 만발했을 때 찍었다면 아주 볼만했을텐데...

 

 

 

 

 

 

 

 

 

 

 

 

 

 

 

외롭게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는 신숭겸 장군 동상의 포토존

 

 

 

 

 

 

 

 

따가운 햇살을 피해 소나무숲 그늘로..

 

 

 

 

 

 

 

 

잠깐 여유를 가진 후

 

 

 

 

 

 

 

 

 

 

 

 

 

 

 

충렬문 앞을 다시 지나

 

 

 

 

 

 

 

 

황톳담벼락 넘어 보이는 표충단(순절단) 쪽으로 가본다

 

 

 

 

 

 

 

 

 

 

 

 

 

 

 

표충단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는 게 인상적이다

 

 

 

 

 

 

 

 

 

 

 

 

 

 

 

이 곳 표충단은 신숭겸 장군이 전사한 장소다

장군의 후손인 신흠과 외손인 경상도 관찰사 류영순이

이 자리에 단을 쌓았다고 한다

 

 

 

 

 

 

 

 

주위에 배롱나무가 2~3그루 보이는 데

수령이 400년이나 되고,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표충단 바로 옆에는 비각이 있다

 

 

 

 

 

 

 

 

 

 

 

 

 

 

 

 

 

 

 

 

 

 

 

충분히 둘러본 후 이제 반대편 문으로 나간다

이 쪽으로 나가게 되면 주차장으로 바로 이어진다

 

 

 

 

 

 

 

 

 

 

 

 

 

 

 

신숭겸 장군 유적지가 대구시 기념물 1호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400년이나 되는 배롱나무가 있는 멋진 명소라는 것도 알게 되어 

 

내년엔 배롱나무가 만개했을 때 다시 와서 멋진 사진을 남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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