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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_경남

[통영 욕지도] 근대 어촌 발상지 욕지도 좌부랑개 마을(자부 마을)

by @taco@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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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도는 한때

바다 위에서 어선과 상선 사이에

어획물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시장

즉, 해상 시장으로 불리우는 '파시'가 연중 열리던

대규모 고등어 황금어장이었다

 

파시로 유명했던 욕지도는

1910년에 우편소, 소학교 등이 건립되었고

목욕탕, 이발소, 상점, 술집 등의

파시촌이 형성되면서 근대 어촌의 발상지로

일컫어 지게 되었다

 

 

 

 

 

욕지도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돌다 보면 바다 곳곳에 

우리가 흔히 봐왔던 바둑판 형식의 양식장이 아니라

원형 모양의 가두리 양식장을 자주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욕지도의 가두리 양식장은

대부분이 고등어 양식장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욕지도의 역사는 고등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과거 어업이 발달한 욕지도는 풍부한 어장으로 인해

일본에서도 건너와 정착을 할 정도로

풍족한 수산물로 유명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어종이 고등어였다

 

수산물이 풍부하니 사람들이 몰리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파시를 비롯해 수산시장이 형성됐는데

매일 파시를 통해 거래되는 고등어는 얼음 냉장해서

일본으로 보내지거나 전국으로 팔려 나갔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바로 저장방법!

당시만 하더라도 냉동고가 없어서

상한 생선을 욕지도 바다에 많이 버렸다는데

그래서 등장한 방법이 염장(소금과 간장)이었다

 

고등어를 섬 아낙네들이 직접 손질해 간독에 염장을 했는데

집집마다 간독이 있을 정도로

생각 이상으로 훨씬 대규모였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탄생한 마을이 좌부랑개 마을!!

일명 자부마을이다

'자부'의 뜻은 부가 넘쳐나는 마을이라는 의미~

 

그래서 욕지도의 좌부랑개 마을은

근대어촌의 발상지로 불리고 있으며

욕지항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500여 m 정도 오면 만날 수 있다

 

 

 

 

 

마을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욕지 수협

 

 

 

 

 

정겨운 외관의 복운상회

일종의 점빵, 마트이다

장사가 되는 건지...궁금하긴 하다

 

 

 

 

 

지금은 옛날의 그 영광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흔하디 흔한 시골 마을의 영락없는 골목길이다

 

 

 

 

 

마을 어디에서든 바다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조그마한 텃밭도 군데군데 있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골목길에

술집과 식당, 여관, 이발소 등의 장사집이 들어섰고

매일 밤 뱃사람들의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중 안방술집이 많았는데

한집에 4~5명씩 아가씨들을 둔 술집이

무려 40여개나 생겨 성업했다니

정말 상상이 안 갈 정도다

 

 

 

 

 

 

 

 

 

 

욕지도 우편국 방향으로 계속 가본다

 

 

 

 

 

욕지도 우편국은 1912년 조선총독부 체신국에서 설치한 후 1977년 골개(동촌)으로 이전하면서 폐쇄되었다

 

 

 

 

 

바로 옆에는 모밀잣밤나무 숲 안내판도 보인다

모밀잣밤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며 주로 남쪽섬에서 자란다

꽃은 6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모밀잣밤나무 숲 탐방로도 있다는 데

시간 여유가 된다면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우린 데크 계단길을 올라가 본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굽이치는 해안도로를 따라 좌부랑개 마을의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다

 

 

 

 

 

고등어로 흥한 마을 욕지도 좌부랑개~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

나름 최상품의 고등어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잠깐 이어지던 길이 막혀 있어서

더 이상 가진 못하고 다시 내려간다

 

 

 

 

 

이제는 화려했던  그 시절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지금은 당시의 목욕탕과 당구장, 우편국 등을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해

욕지도의 색다른 볼거리로 만들어 놓았단 평이다

 

 

 

 

 

수협 반대쪽 마을 입구에 '할매 바리스타'가 성공했듯이...

 

 

 

 

 

좌부랑개 마을은 화려한 어촌마을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욕지도를 방문한다면 한 번쯤 돌아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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