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의 짧았지만 좋았던 시간을 뒤로 하고
대구로 내려오는 길..
국내 몇 안되는 바닷가 사찰 중 하나로
동해안 일출 명소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를 들렀다
낙산사는 정문과 후문 들어가는 곳이 두 군데 있었다
어디로 들어가든 반대로 나오면 상관없다
주차장도 정문 쪽에 큰 주차장이 2개
후문 쪽에 의상대 주차장 및 낙산해변 무료 주차장이 있다
낙산사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다
정문 쪽은 주차가 만차였고
다행히 후문 쪽 낙산해변 무료주차장에 빈 자리가 있었다
의상대 주차장은 후문 바로 앞에 있지만
주차비가 4천원(입장료 별도)인데다 공간도 좁아 주차하기도 힘들어
당연히 조금 걷더라도 낙산해변 무료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낫다
의상대 주차장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낙산비치호텔이 보인다
그리고 곧 매표소가 있고
키오스크 시스템을 이용해 표를 끊을 수 있다
입장료가 어른 기준으로 4,000원
꽤 비싼 편인 것 같다
오른쪽 의상대 주차장에서
시간 반대 방향으로 돌아보는 걸로 하고 천천히 걸었다
의상대는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바닷가 절벽 위에 자리한 정자다
동해안 일출이 유명한 곳으로
신라 문무왕 시대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25년에 지어졌다
정자 뒷편 기이한 형태의 소나무가 매우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며 눈길을 끈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홍련암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다
홍련암 가는 길
홍련암 또한 의상대사가 창건한 법당 건물로
관음굴이라고도 한다
바닷가 암석굴 위에 지어진 홍련암은
법당 마루 밑을 통해 바닷물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의상대사에게 여의주를 바친 용이 불법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지은 거라고 한다
딸랑딸랑~
보기만 해도 맑고 고즈넉한 종소리가 느껴진다
해수관음상으로 가는 도중
관음지라는 연못에서 인증샷도 한컷 찍어본다
관세음보살 옆 조그마한 불상이 보이는 데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비는 것 같다
관음지를 뒤로 하고
보타전으로 가는 중
비가 살짝 돋기 시작했다
우산을 쓴 사람들이 조금씩 보인다
보타전에서 우측으로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면
넓은 공간에 우뚝 선 해수관음상이 나타난다
기도하는 사람들도 꽤 보인다
해수관음상은 높이 16m, 둘레가 3.3m로
1972년 제작을 시작해 1977년 완성되었다
어김없이 시그니처 포즈 한번 취하고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제 힘들게 올라갔었던 울산바위도 한번 가리켜 보고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따라
정문 쪽으로 나가기로 한다
꿈이 이루어질까

얼마 걷지 않아 저 멀리 홍예문이 보인다
양 옆의 소나무들이 정말 멋졌다
낙산사는 신라시대 지어진 유서 깊은 사찰이지만
한편으론 잦은 화재로 피해를 많이 입은 사찰이기도 하다
특히 2005년 동해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대부분의 건물들은 이후 새로 지은 것들이어서
고풍스러운 느낌도 있었지만 그보단 산뜻함이 더 느껴지는 사찰이었던 것 같다
낙산사를 다 둘러본 후
아름다운 소나무 사잇길을 지나
주차한 곳으로 향했다
우리가 내려온 길을 따라
낙산사로 들어가는 사람들
비가 꽤 오기 시작한다
우린 우산도 없었는데 꽤 운이 좋은 편이다
비옷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주차되어 있는 관광버스들이 꽤 많이 보이는 걸 보니
행락철이긴 한 모양이다
관광마차도 보인다
걸어오는 사이 다행히 빗방울은 가늘어졌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
속초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음식!!
미처 속초에서 먹어보질 못했기에
이 곳 가까운 식당에서 물곰탕(곰치국)을 먹고 가기로 한다
주차장 주변에 식당이 많았으며, 굳이 맛집을 검색해 찾아 헤매지 않고
눈에 띄는 곳, '바다회마을' 식당으로 바로 들어갔다
회덮밥과 함께 주문한 물곰탕
식감이 물렁물렁~ 흐물흐물~
살이 정말 부드럽고 연했다
입 안에 넣음과 동시에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 ㅎ
양념이 잘 되어서인지 먹기에 부담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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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나오니 어느듯 3시가 넘었다
천천히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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