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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취미/영화 사랑

일곱 개의 죄와 충격의 결말 - 영화 <세븐(se7en)> 리뷰

by @taco@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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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영화)

데이비드 핀처 의 1995년 범죄 스릴러 영화. 비가 쏟아지는 회색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7대 죄악 을 모티브로

namu.wiki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어두컴컴하고 질척이는 걸작~
세븐(Se7en)!!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결말의 충격이
아직도 내 뇌리에 박혀 있는 영화다
 
브래드 피트, 모건 프리먼, 그리고 케빈 스페이시
그 셋이 만들어 내는 무게감은
마치 묵직한 비가 오는 날, 낡은 도시의 구석에서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느낌이랄까...
 
"What's in the box?!"
이 대사는 거의 영화사의 전설이다
 
일곱 가지 죄악을 따라가며 벌어지는
그 치밀하고도 끔찍한 퍼즐 같은 전개~
 
오랫만에 영화 <세븐>을 다시 보고 그 후기를 남겨본다

 
 

1. 기본정보

ㅇ 장르 : 스릴러
ㅇ 개봉 : 1995년
ㅇ 상영시간 : 127분
ㅇ 감독 : 데이빗 핀처
ㅇ 출연 : 브래드 피트, 모건 프리먼, 케빈 스페이시, 기네스 펠트로
ㅇ 평점 : 로튼토마토(84%), IMDb(8.6)
ㅇ 제작비 : 3,400만 달러
ㅇ 월드 박스오피스 : 3억 2,730만 달러
 

2. 줄거리

대도시를 배경으로, 노련한 베테랑 형사 윌리엄 서머셋(모건 프리먼)과 새로 전근온 열정적인 신참 형사 데이비드 밀스(브래드 피트)는 기묘한 패턴을 가진 연쇄살인 사건을 맡게 된다. 각 사건은 특정 주제와 연관된 치밀한 계획 아래 실행되며, 범인은 피해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서머셋은 자신의 경험과 직관으로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려 하고, 밀스는 직설적이고 감정적인 접근 방법으로 수사에 임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두 형사는 범인의 의도와 심리적 함정에 점점 더 얽히게 된다. 이야기는 긴장감 넘치는 추적과 함께 인간의 본성, 도덕,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3. 주요 출연진 및 배역

 
ㅇ 윌리엄 서머셋(모건 프리먼)
   - 오랜 경력의 노련한 형사로 은퇴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마지막 사건을 맡는다
   - 도시의 범죄와 인간의 어두운 면을 너무 많이 본 탓에 냉소적이고 피로한 태도를 보이지만, 날카로운 직관과 지성을 지닌 인물이다
   - 그의 캐릭터는 영화의 도덕적·철학적 질문에 깊이를 더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ㅇ 데이비드 밀스(브래드 피트)
   - 도시로 새로 전근 온 젊은 형사로 열정과 정의감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 충동적이고 직설적인 성격 탓에 서머셋과 초기에 마찰을 빚지만, 사건을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 그는 영화에서 감정적 에너지와 인간적 면모를 대변하는 캐릭터이다
 
ㅇ 트레이시 밀스(기네스 펠트로)
   - 데이비드 밀스의 아내로 부드럽고 따뜻한 성격의 인물이다
   - 남편과 함께 도시로 이사 왔지만, 낯선 환경과 도시의 암울함에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 트레이시는 서머셋과 밀스 사이의 인간적 연결고리를 제공하며, 두 형사의 삶에 감정적·개인적 맥락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ㅇ 존 도우(케빈 스페이시)
   - 연쇄살인 사건의 배후에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그는 자신의 범죄를 통해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 영화의 도덕적·철학적 주제를 구체화하는 핵심 캐릭터로, 서머셋과 밀스에게 심리적·윤리적 도전을 제시한다
 

 

4. 영화 리뷰

ㅇ 도입 -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비 내리는 도시. 축축하게 젖은 골목. 끝을 알 수 없는 불안감.
영화 '세븐(Se7en)'은 처음부터 우리를 어둠 속으로 초대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살인 자체가 아니라, 그 살인을 통해 드러나는 '우리 안의 죄'에 있다

 
ㅇ 캐릭터와 상징 - 서로 다른 정의의 두 얼굴

형사 서머셋과 밀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지만, 서로 다른 신념을 지닌 인물들이다

서머셋은 지식과 통찰의 눈으로 도시의 썩은 내면을 응시하고, 밀스는 분노와 정의감으로 악에 맞선다

이 둘은 마치 양심과 감정, 이성과 본능처럼 대비되며 관객이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는 지를 끊임없이 묻게 만든다

 
ㅇ 일곱 개의 죄 - 인간 본성에 대한 고발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일곱 개의 죄악'은 단순한 살인의 주제가 아니라, 인간 안에 잠재한 욕망과 무관심에 대한 고발이다

탐식, 탐욕, 나태, 분노, 교만, 질투, 색욕...
이 죄악들이 벌어지는 방식보다 더 끔찍한 건, 우리가 이 죄들을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지나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영화는 말한다
"악은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

 
ㅇ 도시라는 무대 - 회색빛 신의 부재

영화 속 도시는 거의 익명의 존재로 그려진다
이름도 없고, 시간도 모호한 그곳은 정의가 실종되고 죄가 숨 쉬는 장소다

감독 데이비드 핀처는 도시를 신 없는 세계처럼 묘사하며, 관객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믿고 살아가는가?"

그렇게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도덕과 신념이 시험대에 오르는 잿빛 철학극이 된다

 
ㅇ 마무리 - 질문은 끝났지만, 답은 아직...

<세븐(Se7en)>은 범인을 잡는 영화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죄'라고 부르며, 그 죄를 마주할 용기가 있는가를 묻는다

결말은 너무나 충격적이지만,
그 충격보다 더 오래 남는 건 영화가 우리 마음에 남긴 죄책감과 성찰이다

영화가 끝나도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일곱 개의 죄악 중 어딘가에서 걸음을 멈추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ㅇ 공감 리뷰

- 악은 멀리 있지 않다. 어쩌면 내 안에도 있다
- 정의란 무엇인가? 이 영화는 끝내 그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 영화가 끝난 뒤에도, 상자는 닫히지 않는다
- 우리는 매일 죄와 함께 살아간다. 다만 그걸 인정하지 않을 뿐
- 정의는 때때로 무력하고, 죄는 이상하리만치 논리적이다

 

 
 

5.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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