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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핫플레이스를 찾다가 발견한 구조라성 샛바람 소리길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조용히 산책하면서 걸을만한 것 같아 방문해 보기로 한다
복항마을 매미성에서는 자동차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차는 구조라항에 무료로 가능하다
주차 걱정 안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넓다
여기서 외도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주말이지만 선착장이 무척이나 한적하고 조용했다
주차장에서부터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샛바람 소리길 까지는 100m 만 가면 될 정도로 가깝다
가는 길에 가을에 피어있는 장미가 눈에 띄어 잠깐 발을 멈춘다
마을 담벼락에는 사진도 걸려있고
일부에는 벽화도 그려져 있다
마을을 벗어나면서 살짝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샛바람 소리길로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 '보이소'라는 글이 적힌 표지판이 있다
거제 사투리인 것 같다
글이 재밌게 정겹게 쓰여 있다
아주 스르륵 훑고 지나갔지만...
해안가에서 자라는 작은 대나무인 시릿대 숲길이 눈 앞에 이어진다
길 양 옆으로 빼곡히 들어차 한줄기 빛조차 들어오는 걸 허용치 않는다
너무 깜깜해 갑자기 들어가기 무섭단다 ㅎ

바람이 불고 대나무 잎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묘한 서늘한 느낌도 조금 든다
하지만 그런 기분도 잠깐
양쪽의 시릿대들이 모여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니
몽환적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시릿대 숲길을 나오면
구조라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거기까진 가지 않고
주변을 둘러본 후 내려 가기로 한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날이 어둑해진다
요즘은 5시만 넘으면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것 같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대구로 갈려면
다시 거가대교를 지나 왔던 길로 돌아가면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여기까지 온 김에 통영전통시장에 한 번 가보기로 한다
시장을 둘러 보기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어차피 가는 길에 있으니 맘 편하게 생각하고 출발했다
거제 구조라항에서 통영 중앙전통시장 까진 42km, 40분 정도 거리다
도착하니 꽤 어두워졌다
전통시장을 꽤 좋아하는 편이라
특별히 사고 싶은 건 없었지만 아이쇼핑을 위해 이리저리 둘러본다
7시가 채 안 됐는데
활어특화거리에만 사람들이 꽤 있었고
다른 구역은 썰렁했다
이리저리 한바퀴 둘러본 후
집으로 출발하기 전 저녁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역시 통영하면 떠오르는 충무김밥
1인분 5,500원
무척이나 흡족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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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와서
아무것도 안 사고 가기가 허전해서
내일 아침 먹을거리로 새우튀김을 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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