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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구·경북

[대구] 수성구 산책 명소 | 범어근린공원에서 보낸 주말 오전

by @taco@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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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산책명소 ❘ 범어근린공원에서 보낸 주말 오전

주말 아침, 피곤하지만 잠깐이라도 밖으로 나가 걷고 싶을 때가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굳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
그저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때.
 
대구 수성구 범어동, 지하철 2호선 범어역 근처에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조용한 공원이 하나 있다.
바로 ‘범어근린공원’.
 
대형 놀이시설이나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근처의 수성구민운동장과 함께 잔잔한 나무길과 조용한 벤치,
그리고 등산로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숲길이 있는 이곳은 *도심 속에서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지난 주말 오전,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온
범어근린공원의 풍경을 소개해보려 한다.
 

네이버 지도

범어공원

map.naver.com

📍 범어근린공원 기본정보

  • 대구 부촌인 범어동에 위치함.
  • 대구두류공원 다음으로 넓은 공원 부지 면적을 자랑함.
  • 야산이 대부분이며, 사유지가 많아서 군데군데 철조망을 볼 수 있음.
  • 동쪽으로는 국립대구박물관, 북쪽으로는 범어네거리, 남쪽으로는 황금네거리까지 넓게 형성되어 있음.
  • 주차는 수성구민운동장 근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 가능함

범어근린공원은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산책과 휴식을 제공하는 소중한 장소이다.
 
 


 
 

범어근린공원 종합안내도

공원 초입에서 마주한 종합안내도.
생각보다 넓은 범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순한 산책로 외에도 다양한 생활·문화시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KBS 대구방송국, 국립대구박물관, 수성구민체육센터, 대구과학고, 대구어린이세상 등과 인접해 있고,
  • 노인종합복지관, 청소년수련관, 국궁장 등 공공시설도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 공원 전체를 따라 총 10곳 이상의 출입구가 있으며, 주요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목적에 따라 동선을 달리할 수 있다.
  • 특히 안내도 하단에는 음수전, 화장실, 주차장, 에어건 위치까지 표시돼 있어 실용적인 정보도 꼼꼼히 제공된다.

 

주말 오전, 조기축구회에서 나온 듯 축구 경기가 한창이다.
 
 

범어근린공원에는 작은 세족장도 설치되어 있었다.
등산이나 산책을 마친 후 간단히 발을 씻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으로,
나무 벤치와 돌로 마감된 구조가 조용한 숲길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안내문이 눈에 띄었는데,
평소에는 시민들에게 마시는 물로 개방된다고 한다.
"비상시슬 대비한 시설이 이렇게 실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것도 공공시설의 장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걸로 보아,
범어산 산책을 하러 온 사람들 뿐만 아니라 수성구민운동장이나 체육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주말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듯 했다.
 
 

이제 체육센터 옆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 본다.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며, 간간히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었다.
 
 

워낙 산책로가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안내표시 이정표도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이렇게 아무 그늘 아래 작은 정자형 쉼터도 나타난다.
자세히 보면 한쪽에 시인의 시비가 있는데, 잠시 숨을 고르며 읽어보면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느낌이 든다.
 
 

공원 곳곳에 이처럼 쉬어갈 수 있는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범어근린공원은 단순한 녹지가 아닌, 여유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준다.
 
 

범어근린공원의 숲길은 전 구간이 평탄한 흙길로 되어 있어 운동화 한 켤레만 신으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이 사진처럼 산책로 중간에 지압보도가 설치된 구간이 있어 걷다가 잠시 멈춰서 맨발로 발바닥을 자극해 보는 재미도 있다.
딱딱하지 않은 표면과 나무 그늘이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누리는 소박한 삼림욕같은 기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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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근린공원의 숲길을 걷다보면
뜻밖에도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품은 장소를 마주하게 된다.
바로 *군사훈련 시 사용되던 참호(군사호)*로,
이 지역이 과거 군사 훈련장으로 쓰였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으며, 입구는 철판으로 막아져 있고
*군사훈련장 잔재이므로 출입과 쓰레기 투기를 삼가달라*는 안내문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이런 요소는 공원이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도심 속의 기억과 흔적, 그리고 역사의 한 부분을 품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산책 중 잠시 멈춰 바라보게 되는 구간.
자연과 인간의 시간이 겹쳐져 있는 듯한 묘한 감정을 준다.
 
 

공원 내 숲속에 마련된 야외 운동기구와 벤치는 걷다 보면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걷다 지칠 때 잠깐 쉬거나 가볍게 몸을 풀기에 좋다.
특히 노년층이나 가벼운 운동을 원하는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범어근린공원의 남쪽 끝자락에 도착해서 내려다본 대구 도심 풍경이다.
사진상 오른쪽으로 가면 황금네거리가 나온다.
멀리 보이는 앞산 능선과 근처의 주택단지와 상가건물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생각보다 탁 트인 시원한 뷰를 선사해준다.
자연과 도시의 경계 위에서 잠시 멈춰 서게 되는 순간.
벚꽃이 피거나 단풍이 드는 계절이라면 더욱 그림 같은 뷰가 될 듯하다.
 
 

한적한 외곽으로 향하는 길은 점점 더 조용해진다.
주변에는 오래된 묘역과 함께 산책로가 숲길로 쭉 이어진다.
 
 

자주 다니는 산책로로 쭉 걷다가, 마지막 코스는 동산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왔다.
1시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이제 주차해 놓은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동산초등학교 쪽으로 내려오게 되면,
2023년 재개관한 *대구어린이세상* 후문 입구가 나온다.
아이들이 있다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주말 오전, 잠깐의 여유를 찾고 싶어 올랐던 범어근린공원,
도심 한복판에 이토록 고요한 숲길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반갑게 다가왔다.
 
햇살이 쏟아지는 길을 따라 걷고,
잠깐은 벤치에 앉아 바람 소리를 듣고,
숲을 지나 언덕에 올라 도시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주말 오전은 충분히 따뜻하고 단단하게 채워졌다.
 
크지 않지만, 그만큼 부담 없고
걷는 이의 속도대로 천천히 머물 수 있는 공간.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번쯤은 이런 공원을 찾아
조용히 나만의 리듬으로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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