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기 위해
입장권에 도장을 받고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출구를 나와
사전에 점찍어뒀던 로컬푸드 농가밥상 여미락을 찾았다
'여미락'
여행과 맛의 즐거움이란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식당은 동문 대형버스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영업시간은 11:00~15:00까지
입장마감은 14:30분이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점
12시쯤 도착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대기줄이 있다
우리 앞에 5팀 정도...
가격은 대인 13,000원 / 소인 7,000원
식사 시간은 1시간!
순천과 근교 전남 지역의 농부들의 땀과
어머니의 손맛으로 차려낸 농가밥상이라니...
게다가 개인적으로 전라도 음식에 실망해 본 적이 없었던 지라
13천원이라는 가격이 크게 비싸게 와닿진 않는다
10분 정도 기다린 듯...우리 차례가 되자
친절한 직원분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지역농산물을 인공조미료, 합성보존료, 색소, 유전자변형먹거리를
사용하지 않고 조리한다는 한쪽 벽면의 문구가 눈에 띈다
밥은 백미쌀밥과 오색쌀밥, 2가지가 있다
취향따라 고르면 된다
메뉴는 제철음식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맵기도 적당한 편
식당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 먹는 음식맛이었다
고들빼기 김치, 고시래기 무침, 김 자반 등은
먹고난 후 집에 와서도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다
김밥도 전문점보다 나을 정도로 비주얼도 맛도 괜찮았다
순천쌀떡볶이는 떡을 쌀로 만들어 그런지 아주 고급진 식감이 느껴졌다
너무 맛있어서 양은 적게 담았지만 세번이나 퍼서 먹었다 ㅎ
단팥죽도 넘 맛있어서 2그릇이나...
정말 어느 한가지도 맛이 떨어지지 않는
정성이 가득 들어간 요리라는 게 느껴졌다
로컬 방앗간떡과 김부각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후식들도 로컬푸드로 맛은 역시 일품이다
한켠에는 3년 숙성시킨 황매실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많이 달지 않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맛이었다
대통령실 명절선물로 납품했다는 문구가 보인다
다 먹고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뷔페음식의 어쩡쩡한 맛을 불식시켜주는
진정 한식 찐 맛집이라는 것이었다
순천만국가정원 방문하면서 점심 뭐 먹을지 고민스럽다면
여미락을 방문해 보는 걸 강추한다
식당 밖으로 나오니 어느듯 시간은 오후 1시가 다 되어간다
이제 넘칠 정도로 배불리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겸 다시 정원 구경을 해야지~
우린 도장받은 입장권을 들고 동문 입구 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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