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가야 문명의 발상지, 고령!
고령군은 고대 시대의 여러 유물과 고분군이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이러한 고령군에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한옥의 원형을 잘 보존해 오고 있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을이 있다고 해서
대가야박물관 방문에 이어 산책삼아 방문해 보았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고령 개실마을>
(주소) 경북 고령군 쌍림면 개실1길 29
(연락처) 054-956-4022

고령 개실마을은 전통 한옥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이름인 '개실'은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봄에는 매화, 목련, 벚꽃이 만개하여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이날은
봄꽃이 피기엔 아직 이른 시기여서
정말 가볍게 산책삼아 마을 한바퀴만 둘러보았다

유엔관광청으로부터
최우수 관광마을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현수막이
마을 입구에서 부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이 이곳 개실마을에서도 보인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모양이다
다양한 국가의 인사말과 국기가 보인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개실마을에는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오는 방문객들의 인파로
늘 북적거린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체험 공간으로 변해
부산스럽고 활기가 넘친다고...

한옥 마을의 특색을 살린
충,효,예 전통 교육 체험부터
딸기, 옥수수, 고구마 등의 제철 농산물을
직접 수확해 보는 농사 체험
야생화를 관찰하고 마을의 전설지를 구경하는
자연 체험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특히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세부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고령 개실마을 체험 프로그램>
1. 전통 교육 체험
ㅇ 충, 효, 예 예절교육, 전통차 다도 체험, 전통 혼례 체험
2. 농사 체험
ㅇ 딸기 수확(봄), 모내기(3~5월), 옥수수 수확(여름), 고구마 수확(가을)
3. 전통음식 체험
ㅇ 엿 만들기, 유과 만들기, 두부 만들기, 국수 만들기
4. 자연 체험
ㅇ 야생화 관찰 및 화분 만들기, 옛날 전설지 구경하기, 썰매 타기
5. 만들기 체험
ㅇ 대나무 물총, 소리통, 비누, 압화 만들기
6. 도예 체험
ㅇ 전사지 체험, 그림 그리기 체험, 도자기 빚기 체험, 물레 체험 등

나즈막한 담장 너머로
마을체험 중인 듯한 관광객들이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마을 둘러보기를 해본다


분명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인 듯 한데
인기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은 날씨도 쌀쌀하고 비시즌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마을이 조용한 편이었다

고령 개실마을은 3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쭉 이곳에서 자리를 해왔다고 하는데
조용한 분위기에서도 여유가 많이 느껴진다

마을 뒷쪽으로 오니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마을 입구에서 봤을 때 그리 높지 않은 산인 거 같아서
무턱대고 한번 올라가 본다

잠깐 올라왔나 싶었는데 앞쪽에 묘지가 보인다
아마도 이 마을 누군가가 관리하는 것이겠지...
묘지 앞 갈림길에서 마을로 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팻말이 조그맣게 보인다
역시 잘못 올라온 건 아닌것 같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개실마을 풍경
전형적인 시골마을 모습이다





고령 개실마을은 조선 중기 영남 사림 학파의 증조인
김종직 선생의 후손이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마을이다
최근까지 외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고
집안 웃음소리가 담 밖을 넘으면 안 되는 등
아주 폐쇄적인 법도가 유지되었었는데
2001년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 시범마을'로
지정되면서부터 마을이 변하기 시작했다
마을 발전 위원회가 조직되면서
개실마을만의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옥 별채를 개방해 일반인이 숙박할 수 있도록
마을 전체가 변화에 동참한 것이다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 큰 도로가로 나오는 길~
한쪽 벽면에 걸려있는
'개실마을 할매들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 중에 성순연 할머니의 글 하나만 소개해 본다
내 머리 깡통된 날
정지에 앉아서 보니
글공부 하고 싶어 궁시렁
궁시렁 거린다
마을회관에 와서
연필잡고 글공부 할라니
머리가 깡통이다
연필만 잡은 날이면
또 깡통이 된다




마을 구경을 끝내고
이제 다시 주차장으로~


개실마을은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지 않고
겉으로만 둘러보기에는 다소 심심한 편이다
하지만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아이랑 같이 방문한다면
재미있는 산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는데다
좋은 추억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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