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대는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대한민국에서 제일 긴 강인
낙동강 510km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다워
'낙동강 제1경'이라는 칭송을 받아왔다
옛날엔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하늘이 만들었다는 의미의 일명 '자천대'로 불리웠다
경천섬을 어느 정도 여유있게 둘러본 후
경천대 전망대를 가기 위해
주차해뒀던 자전거박물관으로 향한다
끌바하면서 낙강교를 건너는 중
낙강교를 건너며 경천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낙동강을 바라보니
마음이 절로 힐링되는 느낌이다
다리를 건너 조금 가다보니 단정하고 예쁜 건물이 있길래
구경하기 위해 가까이 와서 보니
객주촌이라는 한옥펜션이다
모든 객실이 낙동강 뷰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전망은 끝내줄 듯...
객주촌 펜션 옆에는 상주 주막이 있다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는 길이 아주 산뜻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엔돌핀이 솟구쳐 오르는 게 느껴진다
낙동강 옛 회상나루터를 재현한 상주 주막
상주시에서 경천대 주변 먹거리촌으로 개발한 곳이지만
지금은 개인이 운영하고 있다
점심시간대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다
2001년 방영된 MBC 드라마 '상도' 촬영지이기도 했던 이 곳은
낙동강을 통해 농산물 등 물자를 수송해 왔던지라
당시엔 자연스레 객주촌, 먹거리촌이 형성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주로 판매중인 음식은
비빔밥, 잔치국수, 도토리무침, 두부김치, 해물파전 등이며
다양한 지역 막걸리도 경험해 볼수 있다
그리고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상주 주막을 나와 자전거박물관으로 가는 중..
앞에 보이는 도로가 갑자기 좁아진다
차 한대만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길이라
바리케이트가 있고 차들이 신호를 받아서 지나간다
겁이 많은 와이프는 혹시나 앞에서 갑작스레 차가 올까봐 조심스럽게 가는 중
경천교 다리까지 오니 저 멀리 자전거박물관이 보인다
자전거박물관에 도착~
오전보다는 좀 더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다
그래도 주차공간은 널널하게 비어 있었다
이어 방문한 경천대 국민관광지!!
자전거박물관에서 불과 2km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다
이곳 또한 주말임을 감안해도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었다
주차장을 벗어나자 마자 초입구에는 시원스런 인공폭포가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경천대 전망대로 가는 안내팻말이 보인다
평소 점심 먹을 시간대가 약간 지났기에
무리하지 않고 경천대 전망대까지만 가보기로 한다
전망대는 경천대 관광지의 최고봉인 무지산(159m) 정상에 설치되어 있다
3층 전망대에 오르면
낙동강 1,300리 중 제일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황톳길과 돌담길로 조성되어 있는데
황톳길은 70m
돌탑 및 돌담길은 전망대까지 300m라고 한다
황토의 기운을 체험하려면
맨발로 천천히 걸으며 발바닥 전체를 자극시키는게 효과가 좋다
우린 최근에 가산수피아에서 황톳길 체험을 했기에
이번엔 그냥 바로 올라간다
주변 소나무로부터 산림욕을 즐기며
부지런히 계단길을 올라가는 중..
전망대까지 돌담길 계단은 333개다
정상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경천대 전망대는 팔각 모양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늘 그렇듯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돌탑 쌓는 데 일조를 한다
전망대 주변의 돌탑들
여러 사람들의 손이 거쳐갔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3층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경관은
가을 풍경의 절정을 향해 황금색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중인
시원하고 반듯한 벌판이었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 굽이 흐르는 낙동강 일부가 가려진 게
다소 아쉬울 뿐이다
저 멀리 우측엔 '용소'가 보인다
임진왜란 때
명장 정기룡 장군이 용소에서 용마를 얻어 전장을 누비며
60전 60승의 승전을 거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경천대에 이르렀다
바위를 돌아서 오르면
낙동강 제1경을 조망하기 좋은 위치에 도달하게 된다
경천대에서 둘러본 풍경들~
낙동강 주변의 절경이라 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한껏 보며 누린 것 같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무거운 렌즈를 단 카메라를 들고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고 계신 분도 보인다
아마도 멋진 작품사진이 나오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시장기가 턱밑까지 차올랐을 때
우린 상주 맛집으로 소문난 남산가든에 도착했다
참숯 석쇠구이가 기가 막히게 맛있는 식당으로
허영만의 백만 기행에도 나왔다고 한다
근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브레이크 타임 ㅠㅠ
13:30~17:00까지 브레이크 타임인데
미처 거기까진 생각 못하고 오후 2시쯤에 도착한 거다
배는 엄청 고픈데 이런 실수를...
그래서 당초 가기로 계획했었던 중앙시장으로
조금 더 일찍 발길을 향했다
시장에 가면 당연 먹을 게 많고 기본은 할테니깐...
어느 도시든 여행을 가게 되면
왠만하면 짧게라도 꼭 방문해 보는 재래시장
오늘은 먼저 밥집을 찾아본다
그래서 우연찮게 찾은 식당이 '오공식당'
나중에 알고 보니 시장 내 소문난 맛집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건 보리밥정식 2인분
정말 모든 반찬과 된장찌개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시장기를 해소하는 데 최고였다
특히 숭늉이 구수한 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난전에서 나물도 구입하고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먹을 만두도 산다
고기 군만두 5개 6,000원
검색 결과 맛집이라 해서 구입했는데
방금 밥 먹은 후여서 먹겠나 싶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고기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만두피가 정말 쫄깃하고 바싹했다
정말 상주의 레전드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잊지못할 만두 맛을 되새기며
상주에서의 멋진 하루 일정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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