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745m의 경주 토함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공원인
경주국립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시대에는 동악이라 하여
왜구의 침범을 막는 호국의 진산이었으며
서쪽에는 불국사, 동쪽에는 석굴암이 있어
경치가 수려한 역사와 문화의 명산이다
이러한 토함산의 등산코스는 여러길이 있는데
그 중 석굴암 입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석굴암 주차장 자체가 이미 고도가 높기 때문에
30~40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토함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 구간은 대체로 경사도 완만한 편이며
경주의 또 다른 산인 남산같은 돌산도 아니기에
등산이라기 보다는 걷는다는 느낌으로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 운이 좋으면 동해바다까지 내려다 볼수 있다
석굴암 입구 옆에는 경비실이 있고
그 바로 옆에는 휠체어 보관함이 있다
이 곳이 바로 토함산의 등산코스 시작점이라고 보면 된다
이 곳에서 정상까지는 1.4km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지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등산로 초입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안내판에는
산불조심 등 각종 유의사항들이 적혀 있다
흡연, 취사, 상행위 금지
쓰레기, 과일껍질 투기 금지
야생화, 산나물 등 야생식물 채취 금지
등산로 초입부에서 부터 멍석이 깔려 있는데
멍석의 가장 큰 역할은
보행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걸을 때 피로감을 덜어주고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가파른 경사도로 인한
미끄러짐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남은 거리를 안내해 주는 표지판은
산을 오르는 내내 친절하리 만큼 자주 모습을 보였다
200m를 올라왔더니 남은 거리가 1.2km라고 알려준다
우린 석굴암 주차장에서 걸어왔지만
사실 토함산은 불국사에서도 걸어올 수 있다
물론 2.4km라 꽤 많이 힘들겠지만...
대체적으로 등산로가 완만한 편이라
어린아이도 함께 걸어 올라가기에 나쁘지 않다
실제 이날도 날씨가 추웠지만
아이를 대동한 가족 탐방객도 몇몇 보였다
600m 정도를 올라오니 성화채화지란 안내판이 나온다
성화채화지는 경사스러운 행사가 있을 때
성현들이 남기신 슬기와 화랑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위하여
성스러운 불꽃을 채화하는 장소이다
각종 체육대회 개최시
토함산에서 성화를 채화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50m를 별도의 길로 더 가야 성화채화지를 볼 수 있는데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정상을 향해
메인 코스로 올라간다
정상까진 이제 800m 남았다
얼핏 보면 다리 같지만
다리가 아니라 안전바가 양 옆에 설치되어 있는...
이제 정상이 코 앞이다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든 우측으로 가든
두 길 모두 정상으로 통하는 길이다
자연스레 발길이 우측으로 향한다
이제 서서히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오면서 마주친 사람들에 비해
정상에는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생각보다 춥지는 않다
아마 아직 땀이 식지 않아서인가 보다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는 2군데!!~
토함산은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그래도 경주의 산세를 구경하는 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날씨가 좋을 땐 동해바다 까지 보인다던데
오늘은 아무리 둘러봐도 동해는 보이지 않고...
해발고도 745m에 있는 토함산 정상석
석굴암 주차장에서 거리는 불과 1.4km 밖에 되지 않아
정상 도착의 기쁨을 만끽하기에는 다소 멋쩍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쉬지 않고 올라온 결과
30분 정도 걸린것 같다
토함산 북동쪽에 위치한 함월산
이 곳에서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유물이 확인됨으로써
토함산 정상이 조선 전기까지 동악신을 모신
제사지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토함산 정상에서도 유적지가 있을 정도라니..
경주는 역시 경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상 바로 옆에는 헬기 착륙을 위한
드넓은 공간도 있었다
내려오는 길은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석굴암 주차장에 도착해 시간을 확인해 보니
1시간이 조금 안 걸렸다
정상에서 사진 찍으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내려왔는데도 불구하고...
경주 토함산 등산코스는
등산 초보자 일지라도 무난히 다녀올 수 있는
아주 가벼운 산책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등산 전문가들에겐
토함산이 다소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분들은 가능하면 불국사에서 출발하는 걸
추천드린다
경주 석굴암을 방문한다면
석굴암만 보고 가지 말고
토함산도 한번 올라갔다 오면 어떨까 싶다
적극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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