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봄꽃 나들이를 했다
매번 봄이 오면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
바로 전남 광양의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축제다
코로나 이후 몇 년만에 열리는 축제인데다
축제기간의 끝자락인 주말이어서
엄청난 인파가 몰릴거란 걸 예상하면서
각오하고 오전 8시가 다되어 출발했다
역시나 도착무렵엔 기나긴 차량 행렬에
주차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주차한 곳은 둔치 주차장
여긴 무료다
다만 축제장까지 셔틀버스를 타던지
20분 정도 걸어가던지 해야 된다
어렵게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가는 중
버스 타는 줄도 꽤 길다
걸어가는 사람도 꽤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단 버스가 자주 오는 것 같아
우린 기다렸다
한쪽으로는 리버마켓(River Market)도 열리고 있었는데
각종 먹거리와 예쁜 공예품들을 볼 수 있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매화마을까지 600m
섬진강을 옆에 끼고
꽃구경을 하며 이러저리 둘러보는 맛에
행사장까지 가는 길이 그리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홍쌍리 청매실농원 입구에서 만나는 오르막길
돌담 위 장독대와 매화나무가 눈길을 끈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주차장을 가득메운 관광버스도 보인다
매화문화관은
섬진강과 매화마을을 잇는 매개공간 역할을 위해 지어졌다
각종 전시공간과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는데
들어가보진 않았다
한껏 매화향기에 취해보고..
매화향은 장미처럼 진한 향기는 아니지만
한번 맡아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향이다
꽃잎에서 나오는 매화향과
열매인 매실에서 나오는 매실향
매화향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섬진강을 저멀리 뒤에 두고
수백 수천 그루의 매실나무들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직접 눈으로 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산등성이 가득한 매화꽃들은
마치 얼핏 보면 몽글몽글 솜사탕 같기도 하다
이 곳 포토존 중의 하나인 초가집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촬영지였기도 하다
초가집 너머 팔각정이 보인다
엄청난 대기줄을 인내할 수 있어야
이 곳의 최고 뷰포인트인 팔각정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나에겐 그런 인내심은 없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엄청난 수의 장독대
이 곳 청매실농원에는 2,000여 개의 전통 옹기가 있다고 하며
옹기 안에 청매실을 담아 오랜 시간 발효, 숙성시켜
깊고 진한 맛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점심 때가 다가오니 배가 고파오고
날씨도 아침에 비해 온도가 많이 올라갔다
매실아이스크림을 안 사먹을 이유가 없었다
한입 뺏긴 채 인증샷도 남기고..
매실막걸리도 한병 사고
기분좋게 주차장으로 가는 중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우린 걸어가는 중..
몇몇 푸드트럭도 보이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어느 듯 오후 2시가 거의 다됐다
이젠 꽤 많은 차들이 빠진듯 하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오가는 길은 많이 막혔다
우린 우선 시장기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근처 재첩식당을 찾았다
배가 고파 남김없이 음식은 다 먹었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식당이다
점심을 먹고 나니 시간이 애매해 졌다
구례 산수유 마을을 갈지 말지...
하지만 결국은 가는 걸로 맘을 정하고
티맵을 열어 목적지를 입력 후
구례를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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