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에 경주 방문은 정말 오랫만인 듯 하다
사람이 많을 거란 생각에 항상 후순위였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도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즈음에
많은 사람들이 몰릴 거란 건 불을 보듯 뻔했지만
올해는 아무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다녀왔다
일단 첫 목적지는 대릉원 돌담길
경주 벚꽃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대릉원 주변으로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것 같아
경주 중앙시장 옆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대릉원 돌담길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다
주말이지만 다소 썰렁한 경주 중앙시장
대릉원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봉황대 고분
입장료 없는 공원 같은 곳이다
고분 둘레로 드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도 잘 갖춰져 있다
단일 고분으로는 경주에서 가장 크고
아직까지 누구 무덤인지 알수 없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전
점심을 먼저 해결하기 위해 쫄면집을 들렀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으로
이날은 15분 정도 대기했었다
불국사에 2호점도 운영 중이란다
메뉴는 4가지만 운영중이었다
비빔 쫄면, 유부 쫄면, 오뎅 쫄면, 냉 쫄면
가격은 모두 8,000원
우린 비빔과 오뎅을 주문했다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고 회전율도 빠른 편이었다
양도 많고 양념은 크게 자극적이지 않았는데
맛은 그냥 soso~
드디어 도착한 대릉원 돌담길
경주에서 가장 벚꽃길로 유명한 곳 중 하나다
돌담 위로 솟은 봉긋한 고분과
기와담장 밑 돌담
그리고 벚꽃
이 곳 경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색있는 모습이다
돌담길 옆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차량 이동이 걷는 속도보다 훨씬 더뎠다
대릉원 안으로 들어가면 왕릉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으나
벚꽃 사진은 안쪽보단
돌담길과 함께 찍는 게 더 예쁜 것 같다
대릉원 매표소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우린 들어가진 않고 바로 옆 황리단길로..
황리단길로 들어서 좀 걷다보니
카페 솔(SOL)이란 곳이 눈길을 끌어 들어선다
한옥카페로 야외정원이 넓고 예뻤다
조그마한 연못도 있고...
툇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새삼 이색적이고 새롭다
후문쪽에서 들어오는 입구
라떼 한잔 주문해 마시면서
이리저리 둘러보는 중
아메리카노 5,500원, 카페라떼 6,000원으로
약간 비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어서 들린 '더 크레인'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길래 왠지 끌린 곳
바로 마시멜로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그리고 특이한 건
아이스크림 겉에 마시멜로를 덮고
토치로 굽는다는 것
비주얼은 참 맛있게 보인다
하지만 한입 먹어보니 아이스크림이 조금 싼맛 티가 난다
다소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황리단길
배터질 정도로 많이 먹었지만
황리단길 까지 와서 십원빵을 안 살순 없지...
걷다보니 고 이우영 작가의 만화 '검정고무신'이
벽화에 그려져 있는게 눈길을 끌었다
최근 불공정 관행으로 인해
창작자들이 정상적으로 보호 받지 못한다고
저작권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더욱 눈길이 갔다
담장넝쿨에 홍매화를 배경으로
황리단길을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대릉원 쪽으로...
그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모처럼 온 김에 보문정을 들러보기로 한다
보문정으로 향하는 길
도로 양 옆으로 만개한 벚꽃들이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다소 늦은 시간이라 경주ic 쪽으로 가는 반대편 차선은
집으로 가는 차들로 서서히 정체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의 또 다른 벚꽃 명소
보문정
올해는 어느해보다 개화시기가 빨라졌단다
3월말 방문했는데 이미 80~90% 만개했을 정도..
벚꽃 축제를 추진하던 각 지자체들도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겨 비상이라는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이어서 들린 황룡원 중도타워
보문정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벚꽃 사이로 보이는 황룡원 중도타워가
너무나 감성있게 예쁘다 보니
삼각대를 세워두고 차량 궤적과 함께 장노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황룡원은 신라시대에 지어진 '황룡사'를 재현하여 지은 높이 68m의 연수원이다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9층 높이의 '중도타워'와
하루를 묵을 수 있는 '연수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숙박객 이외엔 출입이 제한된다고 한다
주차를 한 보문정으로 다시 돌아오니
많이 어두워졌다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린
안강 할매 고디탕
고디탕 12,000원
맛집 인정
나중에라도 지나는 길에 시간이 맞으면 또 들리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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