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 중 하루
포항에서 핫하다는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를 다녀왔다
포항 가면 꼭 한번 들러봐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지금껏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맘먹고 찾아가 보았다
모처럼만에 느껴보는 바다 내음~
오전에 비가 온 후 오후부터 화창하게 개여서
야외나들이 하기엔 최고의 날씨다
스페이스워크를 방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주차하는 환호공원 3주차장이 아니라
우린 4주차장이라고 말하는 해변공원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브롬톤 라이딩을 고려해서 해변 자전거도로와 가깝다는 게 선택의 이유)
사실 별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 보다는
해변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쭉 주차를 하는 식이었다
영일만 해상 케이블카 공사를 위한 것인 듯
입구에는 가림막 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포항 해상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여러 기업들이 중도 포기하는 바람에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2017년부터 지금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2026년 완공계획 이라는 데 아마 더 연기될 것 같다는 뉴스가 보인다
올라가는 초입부에 환호공원 안내도가 보인다
시립미술관, 공연장, 인공폭포 등이 눈에 띈다
꽤 크게 잘 조성되어 있는 듯하다
스페이스워크 가는 길
얼마 올라오지 않았는 데 앞쪽으로 스페이스워크가 보이기 시작한다
10분 정도면 해변도로 입구에서 스페이스워크까지 갈수 있을 듯
조금 더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대기줄을 만들며 길게 서있다
날이 좋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을 줄이야..
여기서부터 기다리면 1시간 정도는 소요될 거란다
추석 황금연휴라는 게 실감난다
그래서 해질 무렵 다시 들릴 생각으로
스페이스워크를 일단 가까이서 한번 보기만 하는 걸로 했다
한낮 따가운 햇살을 힘들게 가려가며 한 발자욱씩 대기줄을 줄여 나가는 사람들을 보니
빨리 포기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강한 햇빛을 받으며 역광에서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스페이스워크(Space Walk)'
처음 본 느낌은
구불구불한 모습이 뱀이 똬리를 튼 거처럼 보여졌다
롤러코스트 처럼 보이기도 했다
정식명칭이 '스페이스워크'인 이 조형물은
포항의 대표적 기업인 포스코에서
2019. 4월 ~ 2021. 11월까지 2년 반이 넘는 기간에 걸쳐
117억을 들여 만든 것이라 한다
총 333m 트랙 길이에 717개의 계단
철로 이루어진 곡선과 밤이면 빛나는 조명
빛과 철의 도시인 포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기도 하다
기상상황이 좋지 않거나 안전점검 시에는
운영을 하지 않기도..
운영시간은 아래와 같다
하절기(4월~10월) : 평일(10:00~20:00), 주말(10:00~21:00)
동절기(11월~3월) : 평일(10:00~17:00), 주말(10:00~18:00)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정기휴무
참고로, 신장이 110cm 이하면 이용 불가다
그리고 입장료도 의외로 무료였다
저녁먹고 다시 오겠다는 생각에
올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고
밑에서 한바퀴 돌고선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내려오는 길에 눈에 띈 전망대
일단은 여기라도 올라가 보자
전망대 옆 화장실 이름이 스페이스워크!!
엘리베이트도 있었지만 우린 계단을 이용했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스페이스워크
1층엔 카페도 있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주차한 곳으로...
해안선을 따라 저 멀리 포스코의 제철소가 보인다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이 곳을 찾았다
낮에 방문했을 때 보단 당연히 사람들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른 코스로 올라가본다
저 멀리 영일대 해변가의 야경도 보면서
낮에 올라갔던 코스보다 경사도는 조금 더 심했지만
거리는 짧은 느낌이었다
어두워진 후에도 올라가기 편하게
조명과 보행로가 잘 설치되어 있었다
밤에 보는 스페이스워크는 또 달랐다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정말 이름 그대로 사람들이 우주선 내에서 걸어다니는 듯 보였다
어찌됐든 예상과는 달리
저녁 8시가 다 되었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족히 40~50분은 기다려야 될 정도로...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가까우며
근처의 여러 맛집과 볼거리를 감안했을 때
포항에서 가장 핫한 곳이라는 데에는 개인적으로 이견이 없다
우린 또 다시 다음에..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며 대구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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